단순 포진(Herpes Simplex)
단순 포진(Herpes simplex)은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인 단순 포진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HSV) 1형에 의한 입술 포진과 2형에 의한 생식기계 감염을 의미합니다.
단순 포진에 걸리면 임상적으로 피부 또는 점막에 홍반과 함께 군집을 이루는 작은 물집이 발생합니다. 병변은 가렵거나 따갑기도 합니다. 단순 포진은 주로 입 주위를 침범하는 1형과 주로 성기 부위를 침범하는 2형으로 구분됩니다.
단순 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크게 '초발 단순 포진'과 '재발 단순 포진'으로 나뉩니다.
초발 단순 포진은 단순 포진 바이러스에 처음 감염된 것입니다. 환자는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합니다. 감염된 지 3~4일 되는 시점에 작은 물집, 발열, 두통, 근육통, 권태감 등이 최고에 도달하며, 이로부터 3~4일 후에 증상이 사라집니다.
처음 홍반이 나타난 이후, 군집을 이룬 반구형의 작은 물집이 발생합니다. 이 물집은 이후 농포로 진행하며 결국에는 딱지가 형성되어 탈락합니다. 이러한 피부 병변은 2~3주 내에 치유됩니다.
재발 단순 포진은 초발 감염 이후 잠복 상태에 있다가 열성 질환, 정신적 긴장, 외상, 피로 등의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어 발생합니다.
초발 감염과 비교하여 전구 증상이 미약하며, 피부 병변은 비슷하지만 국소화됩니다. 지속기간이 짧아 1~2주 내에 치유됩니다.
드물게 단순 포진 바이러스성 수막염, 단순 포진성 뇌염과 같은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단순 포진은 대개 특징적인 임상 증상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간혹 바이러스 배양검사, Tzanck 도말검사, 피부 생검, 혈청학적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단순 포진 바이러스 감염은 대부분 치료할 필요가 없으며, 병변을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만으로 자연적으로 치유됩니다.
병변이 오래 지속되고 증상과 합병증이 동반될 것 같은 경우 항바이러즈 제제를 사용해 치료합니다.
전신성 감염, 심한 단순 포진 감염이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정맥 주사를 통해 항바이러스 제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단순 포진의 재발 빈도는 매우 다양합니다. 평균적으로 1년에 한 번 정도 재발하나,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대개 재발의 빈도나 중등도는 나이가 들수록 감소합니다.
단순 포진이 재발하는 원인에는 자외선 조사, 월경 등의 호르몬 변화, 발열, 감기, 면역 저하, 외상 등이 있습니다.
성기 부위에 발생한 단순 포진은 성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으므로 병변이 있는 동안에는 성접촉을 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