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열(Q Fever)
동의어 : Q열,Query fever
큐열은 콕시엘라 버내티(Coxiella burnetii)라는 균에 감염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사람과 동물이 모두 감염될 수 있는 인수 공통 감염병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전파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나 접촉자를 관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체 감염은 주로 호흡기나 소화기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이 병은 양을 비롯한 가축들이 새끼를 낳는 봄과 초여름에 주로 관찰됩니다. 동물에게는 유산을 일으킵니다. 큐열에 감염된 가축과 자주 접촉하는 축산업자나 수의사, 도축 관련 종사자 등이 고위험 직업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법정감염병의 제3급감염병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큐열을 일으키는 콕시엘라 버내티(Coxiella burnetii)는 단 한 개의 병원체만으로도 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감염력이 강한 균입니다. 이 균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수 주에서 수개월 동안 생존할 수 있습니다.
큐열은 큐열에 감염된 동물과 직접 접촉하는 경우, 오염된 환경에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 오염된 우유나 연치즈를 섭취하는 경우, 보균 진드기에 물리는 경우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또한 큐열에 감염된 동물의 혈액, 소변, 유산이나 출산 시의 양수 및 태반 등, 큐열 감염 가축의 출산 적출물이 자연 환경에 유입되고, 이것이 에어로졸화되어 사람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감염되는 경우에는 주로 소나 양 사육업자나 도축장 종사자, 육가공업자, 실험실 근무자에게 산발적으로 발생합니다. 또는 가축 사육 지역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합니다.
급성 큐열은 대부분 2~3주가량의 잠복기를 지나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 인후통, 마른기침 등과 같은 감기 유사 증상을 보입니다. 구토, 설사, 복통, 간 비대종대, 육아종, 간염 증상 등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급성 큐열의 발열 기간은 보통 1~2주 정도입니다. 더 오래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와 달리 만성 큐열은 일반적으로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됩니다. 특히 기저 질환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나 면역 결핍 환자는 만성 큐열로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드물게 심내막염, 만성 혈관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큐열은 혈액에서 균을 분리하거나, 항원 또는 유전자 검출, 혈청학적 검사를 통해 항체를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급성 큐열은 테트라싸이클린, 독시싸이클린 항생제를 투약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급성 큐열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1~2% 사망률을 보입니다. 간염이나 심근염, 위장염, 신사구체염, 뇌염, 무균성 뇌막염과 같은 증상이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성 큐열은 급성 큐열 환자의 5% 미만에서 이환됩니다. 증상 발현으로부터 6주 이내 혹은 수년 이후에 발생합니다. 심내막염이 주 증상으로 관찰되고,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할 가능성은 25~60%입니다.
큐열이 사람에게 감염되는 경우는 대부분 이 균에 감염된 동물에게서 옮는 것입니다. 따라서 소, 양, 염소 등 가축의 태반과 같은 출산 적출물을 적절히 처리하여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제품은 저온 살균, 멸균 소독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가축에 기생하는 진드기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이를 제거해야 합니다. 가축과 접촉 기회가 잦은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은 백신 접종을 통해 면역 기능을 활성화하는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