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싸열은 라싸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으로, 서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우리나라 법정감염병의 제1급감염병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원인
라싸열 바이러스는 주로 쥐의 소변 등을 통해 옮겨집니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에 직접 접촉하거나 설치류에 물린 경우에도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사람 간에도 분비물, 소변 등 체액을 통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이외에 혈액, 조직, 분비물, 재활용된 주삿바늘, 성행위 등을 통해서도 감염됩니다.
증상
라싸 바이러스에 접촉된 후 6~21일 정도의 잠복기가 지나면, 발열, 흉부 통증, 두통, 근육통, 복통, 인후통, 기침,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중증 라싸열의 경우 저혈압, 경련, 부종, 신부전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결막염, 안면 부종, 단백뇨, 점막 출혈, 청각 손실, 진전, 뇌염 등과 같은 신경학적 이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처럼 라싸열의 증상은 다양하며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라싸열을 진단하기 어렵습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청각 손실입니다. 환자의 1/3 정도가 이 증상을 경험하며, 영구적인 청각 손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단
라싸열은 혈액, 소변, 인후 분비물 등의 검체에서 바이러스를 확인하여 진단합니다.
치료
라싸열은 증상이 시작된 후 6일 이내에 항바이러스 약제인 리바비린(Ribavirin)를 이용한 치료를 진행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환자에게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하고, 산소 공급과 혈압 유지 등의 치료를 시행합니다.
경과
라싸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80% 정도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단순 증상이 발생합니다. 이 경우는 대개 후유증 없이 회복됩니다. 하지만 나머지 환자의 20% 정도에게는 심한 전신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중 약 1/3 정도는 청력 장애, 자연 유산을 겪을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라싸열의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쥐의 배설물에 오염된 음식을 먹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 간 감염은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에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마스크, 장갑, 가운 등을 이용하여 예방합니다. 환자의 체액, 분비물은 철저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환자의 체액, 분비물이 닿은 물품, 기기는 가열 처리를 하거나 0.5% 차아염소산액이나 0.5% 페놀액으로 소독하고 충분히 세척합니다. 공기 감염을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성의 경우 정액에서 라싸 바이러스가 소실될 때까지, 혹은 3개월 동안 성교를 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