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변 흡인 증후군(Meconium aspiration syndrome)
동의어 : 태변 흡입 증후군
태변은 태아의 첫 번째 장내 배설물로, 끈적끈적하고 검초록색을 띄며 냄새가 없습니다. 태변은 태아의 장 내 여러 찌꺼기가 축적되어 생기는 물질입니다. 70~80%의 수분, 장이나 피부로부터 떨어져 나간 상피세포, 태아의 털, 점액, 태지, 양수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태변 흡인 증후군은 태아의 태변이 양수 내로 배출되어 이를 태아가 폐로 흡인하여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태아가 자궁 안에 있을 때, 분만 중 저산소증에 노출되었을 때 장 운동의 항진 및 항문괄약근의 이완에 의해 발생합니다. 만삭아 및 과숙아에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태아의 폐로 들어간 태변은 독성 물질로 작용하여 기도 막힘, 이차적인 호흡 곤란, 폐렴 등의 문제를 일으킵니다.
태변 흡인 증후군은 아기가 자궁 속에 있을때, 분만 과정 중에 난산을 겪었을 때, 아기가 많이 힘들었을 때 아기가 일시적으로 저산소증에 빠지면서 나타납니다. 또한 태아가 자궁 속에 있을 때 태아의 항문 근육이 이완되어 태변을 양수 속에 배출하는 경우, 태변에 오염된 양수를 폐로 흡인하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태변 흡인 증후군의 증상은 태변의 양과 기도의 폐쇄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출생 직후에 호흡 곤란을 보이면서 빈호흡, 무호흡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산소증으로 인해 아기의 아프가 점수가 낮고, 근긴장도가 저하되고, 심박 수가 정상보다 느린 서맥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기도 말단부까지 폐쇄되었다면 환기 장애 및 산소 공급 불량으로 인해 빈호흡, 흉곽 함몰, 청색증이 나타납니다. 기도가 완전 폐쇄되면 원위부에 무기폐를 유발합니다. 기도가 부분적으로 폐쇄되면 밸브 같은 현상에 의하여 흡기는 가능하지만 호기가 원활하지 못하여 흉곽 팽창, 수포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흉부 방사선 사진 소견상 양측 폐의 과환기, 폐문 주위의 불규칙한 음영 증가, 횡격막의 수평화 등 기도 폐쇄에 따른 전형적인 소견이 관찰됩니다.
분만 후 신생아 상태가 양호하다면 경과를 관찰하면 되지만, 신생아의 상태가 심한 가사 증후가 있으면 그 즉시 기도 삽관을 통해 태변을 제거해야 합니다. 태변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반복하여 시행합니다. 필요시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병행합니다.
생후 수 시간 내에 희석된 폐표면활성제를 이용하여 폐 세척을 시행함으로써 남아있는 태변을 제거합니다. 동시에 부족한 폐표면활성제를 공급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