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절박 유산은 임신 20주 이전에 출혈이 동반되는 것을 말합니다. 임신 전반기에 자궁 경부가 닫혀 있는 상태에서 혈성 질 분비물 또는 질 출혈이 있는 경우에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원인
임신 초기는 태반이 자궁 내막을 파고 들어가면서 자궁 혈관과 연결되어 가는 시기이므로 출혈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유산기가 있을 때는 태아 상태가 나빠서 이차적으로 문제가 생기거나 태반 자체나 태반이 착상된 곳에 문제가 생깁니다. 이때 태반이 조금 떨어지면서 출혈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수정란이 자궁 입구에 착상되고 태반이 자궁 입구에 자리 잡고 있으면 출혈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증상
증상은 대부분 출혈로 시작되며, 몇 시간 또는 며칠 후에 복통이 발생합니다. 유산 시 통증은 복부의 앞면에서 주기적으로 있는 경우, 하부 요통이 골반 압박감과 함께 있는 경우, 치골 상부의 중앙선에서 둔감으로 나타나는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임신 초기의 점상 출혈이나 더 심한 출혈은 수일 또는 수 주 동안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진단
질 초음파를 통해 주수에 합당한 배아의 발달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자궁 외 임신과 감별하기 위해 융모생식샘자극호르몬 수치의 검사를 시행합니다.
치료
절박 유산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없습니다. 일상 활동을 줄이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권유되기는 하지만, 이것이 절박 유산의 경과를 변화시킬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을 이용한 통증 치료가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추적 관찰을 위해 질 초음파, 연속적인 혈청 hCG 및 황체 호르몬(progesterone)의 측정을 시행합니다.
경과
어떠한 통증이든지 출혈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감별 진단해야 할 질환으로는 자궁 외 임신, 난소 종양의 염전, 다른 형태의 유산 등이 있습니다. 만약 출혈이 지속되거나 심하면 혈색소 및 혈구용적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출혈이 심하여 빈혈이나 저혈량증이 초래될 정도라면 임신 산물 제거도 고려해야 합니다. 임산부의 20~25% 정도에서 임신 20주 이전에 출혈을 경험합니다. 이중 절반 정도가 자연유산으로 임신을 종결하게 됩니다. 유산이 되지 않더라도 조산, 저체중아, 주산기 사망 등의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다만 기형아 빈도는 증가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의사항
월경 예정일 근처에 발생하는 약간의 출혈은 생리적인 현상일 수 있습니다. 임신 초기에 자궁 경부에 병변이 있는 경우에는, 특히 성교 후에 출혈이 흔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 외구의 폴립과 자궁경부의 탈락막 반응은 임신 초기에 발생하는 출혈의 흔한 원인입니다. 이러한 원인에 의한 출혈은 하복통이나 지속적인 하부 요통이 동반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감별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