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태아 수혈 증후군(Twin to twin Transfusion Syndrome)
동의어 : 쌍태아간 수혈 증후군
쌍태아 수혈 증후군은 태반을 공유하는 일란성 쌍둥이의 혈관이 태반에서 서로 연결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마치 한쪽 태아에서 다른 쪽 태아로 수혈을 해주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쌍태아 수혈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일란성 쌍태아의 2/3는 단일 융모막성 태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두 태아 사이에는 대부분 혈관 문합이 있습니다. 쌍태아 수혈 증후군은 한 아이의 동맥과 다른 아이의 정맥이 문합하여 동맥에서 정맥으로 혈액이 흘러서 발생합니다. 산모 고령화와 함께 보조 생식술을 이용한 임신이 늘면서 쌍태 임신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란성 쌍태아의 10~15% 정도에서 쌍태아 수혈 증후군이 나타납니다.
태반 내에서 한쪽 태아의 동맥과 다른 쪽 태아의 정맥이 서로 연결되어 혈류가 불균등하게 분포합니다. 이로 인해 혈류를 공급하는 태아는 혈류 부족으로 빈혈, 소변량 부족, 저체중아, 자궁 내 태아 발육 부전, 양수감소증 및 이로 인한 폐 발달의 저하가 발생합니다. 혈류를 받는 쪽 태아는 혈류 과다로 심장에 부담이 오고, 적혈구 증가증, 심장 기능 저하, 심부전, 양수과다증, 태아수종 등이 발생합니다.
쌍태아 수혈 증후군을 출생 전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산전 초음파 검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초음파 검사상 양수의 양이 불균형하게 나타납니다. 한쪽은 양수과다증, 다른 쪽은 양수과소증이 있는 경우 이 질환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출생 후에는 두 쌍태아 간의 출생 체중의 차이(20% 이상)와 정맥혈 혈색소 수의 차이(5g/dl 이상)로 진단합니다. 그러나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쌍태아 수술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① 양수 감압술
양수 감압술을 주기적으로 시행하면 산모의 호흡 곤란을 해결하고, 조기 진통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아닙니다.
② 레이저 응고술
레이저 응고술은 자궁안에 태아 내시경을 삽입한 후, 레이저로 태아 간의 혈류 연결을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임신 15~26주 사이에 시행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 응고술은 가장 근본적이고 우수한 치료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③ 기타
그 밖에 쌍태 간 양막 절개술, 기대 요법이 있습니다.
쌍태아 수혈 증후군은 치료하지 않으면 태아의 합병증과 산과적인 합병증이 동반되어 주산기 사망률이 9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