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뇌저 동맥 증후군(Vertebro-basilar artery syndrome)
동의어 : vertebro-basilar insufficiency,척추기저동맥부전
뇌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은 앞쪽 순환을 담당하는 경동맥계와 뒤쪽 순환을 담당하는 척추기저동맥계로 구분됩니다. 목의 뒤쪽으로 올라가는 좌우 한 쌍의 척추동맥은 두개골 안에서 하나로 합쳐져 기저동맥을 이룹니다. 이는 뇌간, 소뇌 등에 혈액을 공급합니다. 특히 척추 뇌저 동맥은 청각과 전정 기능을 담당하는 내이의 혈액 공급을 담당합니다. 척추 뇌저 동맥 증후군은 귀로 들어가는 혈액의 순환 장애로 인해 이상 증상이 발생하는 임상군을 의미합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혈액 순환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동맥경화증입니다. 이외에도 외상, 동맥 박리, 빈혈, 혈전, 혈관염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어지럽고 서 있기 어려우며 자꾸 옆으로 쓰러지려고 합니다. 물체가 분명하지 않게 보입니다. 복시, 구음 장애, 난청, 이명, 두통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고개를 심하게 돌리거나 뒤로 젖힌 자세에서는 척추의 홈을 따라 올라가는 척추 뇌저 동맥이 척추에 의해 눌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혈액 흐름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며,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노인, 특히 동맥경화증으로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진 노인에게 쉽게 나타납니다.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동맥이 지나가는 홈이 좁아지면 나타날 가능성이 더욱 커집니다. 음식을 삼키기가 어려워지고 목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얼얼한 느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척추 뇌저 동맥 촬영을 통해 혈류의 흐름과 압력을 측정하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척추 뇌저 동맥 증후군은 급작스러운 자세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랜 시간 앉았거나 누워있다 일어날 때는 천천히 일어나도록 합니다. 하체 쪽으로 혈액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도록 합니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금연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을 적절히 관리하여야 합니다.
혈관이 막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항혈소판제를 복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동맥 경화로 인한 척추 기저 동맥 협착이 있다면, 뇌혈관 성형술을 시행해 혈관을 넓혀야 할 수 있습니다.
척추 뇌저 동맥의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해 뇌졸중이나 뇌 기능의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극히 희박합니다. 임상적 증상이 호전되면 대부분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저동맥 순환 부전이 지속되면, 기저 동맥이 혈액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뇌 조직 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호흡 부전, 심장마비, 운동 장애, 하지 혈전증, 시력 장애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