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brain death)
뇌사는 뇌의 죽음이라는 의미이며, 뇌간을 포함한 뇌 기능이 완전히 정지하여 뇌 활동이 회복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뇌사 상태에 빠져 신체가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행위(호흡 등)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뇌간의 기능이 정지하면, 환자는 심장이 스스로 뛰지만 호흡을 자발적으로 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산소 호흡기를 떼어내면 사망합니다.
뇌사로 인해 식물인간이 된 환자는 뇌 기능에 장애가 있으며 대사 기능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환자의 호흡, 소화, 순환, 혈압은 정상적이며 인공호흡기 없이 스스로 호흡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물인간 상태에서 수주 안으로 의식을 회복하거나 의식이 돌아오지 않더라도 장기간 생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사는 환자가 외부 자극에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 혼수상태에 빠졌는지, 자발적인 호흡이 되살아날 가능성은 없는지, 뇌간에서 발생하는 모든 반응이 정지하였는지를 기준으로 판정합니다. 신경과 전문의 1명을 포함한 2명 이상의 전문의와 진료 담당 의사가 함께 뇌사 조사서를 작성하여 뇌사판정위원회에 의뢰하여 뇌사를 판정합니다.
2000년 2월부터 뇌사는 사망으로 인정되며, 환자의 상태가 나빠지기 전에 장기를 기증할 수 있습니다. 기증할 수 있는 장기는 심장, 폐, 간장, 신장, 췌장, 안구, 뼈, 조직 등입니다.
뇌사의 주된 원인은 교통사고 등과 같은 외상에 의한 뇌출혈, 고혈압, 뇌졸중 등에 의한 뇌 손상입니다. 이외의 원인에는 뇌종양, 질식사 등이 있습니다.
뇌사가 발생하면 뇌 중추의 손상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일단 외부 자극에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자발 호흡이 이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발 호흡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없습니다. 두 눈의 동공이 확대되고 고정되며 뇌간 반사가 완전히 소실됩니다. 여러 호르몬의 분비에도 이상이 발생하며, 요붕증, 저체온증, 전해질 이상, 심부정맥 등이 나타납니다. 몸의 각 장기에도 여러 손상이 진행됩니다.
뇌사 판정은 뇌의 기능이 회복될 수 없어 심장은 뛰고 있지만 머지않아 사망한다는 의미입니다. 뇌사판정위원회의 정식 판정이 나오면, 보호자는 환자의 장기를 기증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없더라도 환자가 생전에 장기를 기증할 의사가 있었음을 증명하는 장기 기증 스티커가 있다면 환자의 장기를 기증할 수 있습니다.
장기 기증 신청은 온라인상의 사랑의 장기 기증 운동 본부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장기를 기증하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은 각막 기증을 할 수 있습니다. 장기 기증을 신청하면, 장기 기증 등록증과 신분증에 붙일 장기 기증 스티커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