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정맥 증후군(Superior vena cava Syndrome)
동의어 : SVC Syndrome
상대정맥이란 좌우측 무명지 정맥이 만나는 대정맥 중 하나로, 머리, 목, 흉부, 상지의 정맥피가 모이는 혈관입니다. 상대정맥 증후군이란 상대정맥이 막히면서 혈액의 순환이 되지 않아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을 말합니다. 정맥은 일반적으로 얇은 두께의 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대정맥도 쉽게 눌릴 수 있습니다. 특히 상대정맥은 흉골, 기관, 우측 기관지, 대동맥, 폐동맥과 주변 림프절 등의 비교적 딱딱한 구조물로 싸여 있어, 공간을 차지하는 원인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쉽게 압박됩니다.
상대정맥 증후군의 원인 중에는 악성 종양이 78~86%를 차지합니다. 악성 종양 중에서는 폐암이, 폐암 중에서는 소세포암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상대정맥 증후군의 가장 흔한 증상은 호흡 곤란입니다. 안면 부종, 머리의 압박감 등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기침, 상지 부종, 흉통, 연하(삼킴) 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체검진상 경부와 흉부 정맥이 확장되어 있습니다. 안면 부종, 과다혈증, 청색증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몸을 앞으로 굽히거나 누우면 이러한 증상이 악화됩니다.
일반적으로 흉부 X-ray 사진을 촬영하면 종격동 확장, 늑막 삼출액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CT)을 시행해야 합니다. 상대정맥 조영술 등도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상대정맥 증후군은 응급상황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치료를 전제로 한 진단이 신속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원인이 악성 종양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조직학적 진단이 필수적이지만, 조직을 얻기 위한 시도가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조직 검사 없이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상대정맥 증후군 치료는 일반적으로 이뇨제와 저염 식이, 두부 거상 및 산소 치료 등 증상 조절에 집중합니다. 이차적으로는 원인에 근거하여 치료 방법을 결정합니다. 임파종의 경우 스테로이드 투여가 도움이 됩니다. 악성 종양의 경우 소세포폐암과 림프종이라면 항암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되고, 비소세포폐암과 고형 전이암이라면 방사선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혈관 내 스텐트 삽입은 즉각적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