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코(Rosacea)
동의어 : 주사비
딸기코는 혈관이 자극을 받으면 정상인에 비해 더 쉽게 늘어나고, 늘어난 후에 정상대로 잘 오므라들지 않는 현상이 되풀이되면서, 혈관이 항상 늘어난 상태로 있거나 점차 심해지며 고름집, 부종 등이 생기는 만성 질환을 의미합니다. 딸기코는 얼굴의 중앙 부위, 특히 코 주변부와 같이 돌출된 부위, 뺨, 턱, 이마 등에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홍반, 구진, 고름집, 반복적인 홍조 및 혈관 확장이 나타납니다.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피부의 혈관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딸기코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딸기코는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각 개인의 체질이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체질적으로 딸기코가 발생할 수 있는 사람의 얼굴 혈관이 자극에 자주 노출되어 늘어나면서 발생합니다. 만성적인 햇빛 노출도 딸기코의 원인이 됩니다. 햇빛에 노출되어 피부 표면의 탄력성이 변하면서 혈관이 확장되고 피부가 붉게 조이게 됩니다.
이외에도 딸기코의 원인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위에서 위산 분비를 촉진하여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들기도 합니다. 내분비 이상, 음주, 카페인을 함유한 음료의 과도 복용과 관련이 있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딸기코는 몇 단계를 거쳐 진행됩니다. 발병 초기에는 단지 홍조만 간헐적으로 나타나며, 자극에 대해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이 동반됩니다.
시일이 경과하면, 지속적인 홍반, 모세혈관 확장, 모낭의 염증성 구진, 고름 물질이 얼굴 중심부에 나타납니다. 이 시기에 얼굴 모공이 두드러지게 관찰됩니다.
딸기코가 더 진행되면, 얼굴 전체로 염증성 병변이 발생하며, 두피에도 병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지샘과 결합 조직이 증식되면 딸기코가 됩니다. 모공이 확장되어 피부 표면이 오렌지 껍질 모양처럼 됩니다.
딸기코는 대부분 임상 양상을 통해 진단합니다. 딸기코는 여드름에 비해 얼굴 중심부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피지 덩어리가 없습니다. 지루 피부염은 붉은 부위의 위로 인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딸기코와 구분됩니다. 필요할 경우 피부조직 생검을 진행하여 진단하기도 합니다.
딸기코의 치료 방법에는 국소 요법, 전신 요법 등이 있습니다. 국소 요법에는 항생제 연고, 여드름 치료에 쓰이는 메트로니다졸 젤, 곰팡이 질환에 쓰이는 이미다졸을 사용합니다. 전신 요법에는 항생제, 피지 조절제를 사용합니다. 딸기코는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질환이므로, 장기간 치료가 필요합니다.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나타나는 홍조에는 레이저 치료를 시행합니다. 모세혈관이 확장되어서 늘어난 실핏줄은 거의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기 때문에 레이저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면 홍조와 딸기코 치료에 효과적인 레이저로는 혈관에 특이적인 레이저나 IPL을 사용합니다.
딸기코 증상은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며, 안검염, 상공막염, 결막염, 홍채염, 각막염 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눈의 합병증은 환자의 3~58%에서 나타납니다. 이 경우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하여 부적절한 치료를 받을 위험성이 있습니다.
홍조와 혈관 확장을 일으키는 인자인 과도한 열, 한랭, 과도한 일광 등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음주 및 뜨겁거나 매운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