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 모반은 눈 주위에 생기는 푸르스름하거나 회색을 띠는 넓은 반점을 말합니다. 대개는 한쪽 눈가에 생기는데, 양쪽 눈가에 같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피부의 진피층에 검은색 멜라닌을 생성하는 비정상적인 멜라닌 세포가 많이 생겨서 검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선천성 질환이며, 출생 시 생겨나서 나이가 들수록 점점 확산되고 검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사춘기 이후에 갑자기 발견되기도 합니다. 오타 모반은 일본인 의사에 의해 발견되어 명명되었습니다. 서양인보다 동양인에게 더 많이 발견됩니다.

오타 모반은 대부분 선천적으로 발생합니다. 비정상적인 멜라닌 세포가 많이 생겨 검은 모반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20~30대에 후천적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표피 하부의 진피층에서 멜라닌 색소 세포에 의해 색소가 침착되어 나타납니다. 아직까지 원인은 불명확합니다. 유전적 경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① 얼굴의 이마, 눈 주위, 관자놀이, 광대뼈 부위에 반점이 나타납니다. 또는 코에 갈색, 흑갈색, 청색, 회청색, 흑청색의 반점이 나타납니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색이 진해집니다.

② 모반은 대부분 한쪽에 나타나지만, 5~10%는 양측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③ 피부 외에 비강, 구강 점막, 눈의 공막과 망막에도 색소 침착이 나타납니다.

④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⑤ 피곤하거나 흥분했을 때, 불면증이 있을 때, 춥거나 더운 날씨에 색깔이 더 진해질 수 있습니다.

⑥ 여성의 경우 생리 전후, 폐경 같은 호르몬 변화에 의해 모반의 색이 더 진해 보일 수 있습니다.

후천성 오타 모반의 경우, 중년 여성의 얼굴, 이마, 관자놀이, 눈꺼풀, 코밑 날개 부위에 양쪽 대칭으로 발생합니다. 또한 선천성 오타 모반과 달리 눈, 입안 등의 점막에는 색소반이 생기지 않습니다. 선천적인 경우보다 훨씬 적은 부위에서 나타납니다.

오타 모반은 색소가 깊숙한 진피층까지 퍼져 있으므로 미백 연고나 미백 치료는 효과가 없습니다. 예전에는 냉동 요법 전기소작술로 치료하였으나, 통증이 심하고 흉터가 생기는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합니다. 색소의 깊이가 워낙 깊기 때문에 대개 여러 번 치료해야 합니다.

오타 모반은 대개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미용적으로만 문제가 됩니다. 드물게는 오타 모반에서 치명적인 악성 흑색종(피부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녹내장도 오타 모반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때때로 오타 모반 부위에 감각 이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오타 모반을 제거하기 위한 시술 후에 특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은 없습니다. 다만 피부가 검은 경우에는 효과가 조금 떨어질 수 있습니다. 가급적 햇빛 노출을 피하고,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치료 후 흉터가 있는 부위를 손으로 만지거나 피부 위에 생긴 딱지를 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