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단순 태선(Lichen simplex chronicus)
동의어 : 태선
태선은 가려움 때문에 피부를 자주 긁어서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결국 두꺼워져서 살이 튼 것 같은 주름이 보이는 질환입니다. 만성 단순 태선은 이러한 증상이 만성적으로 지속되거나 자주 재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성 단순 태선의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 벌레에 물렸을 때 등의 피부 질환,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 및 정신적 스트레스, 특정 약물 등 여러 가지 원인이 그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상 피부에 가려움증이 발생하였는데 오랜 기간 긁어서 만성 단순 태선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성 단순 태선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려움증입니다. 주로 손목 안쪽, 허벅지 안쪽, 손등, 발목, 음경의 귀두에 발생합니다. 또한 반복적으로 피부를 긁으면 피부 표면이 두꺼워지면서 살이 튼 것 같은 여러 개의 선이 나타납니다. 병변 부위에 저색소 침착이나 과색소 침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보통 가려움증으로 인해 피부를 자극하면 피가 납니다. 심지어 흉터가 발생할 때까지 긁어야 비로소 가려움증이 해소됩니다. 이런 증상은 스트레스가 심할 때, 더운 환경에 있을 때, 저녁 식후 또는 잠이 들 때 심해질 수 있습니다.
만성 단순 태선은 환자가 증상이 나타나 내원하면 의사가 문진 또는 환경적인 요인을 고려하고 피부 병변의 형태, 분포와 이와 동반되는 심한 가려움증을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감별 진단을 위해 피부 조직 생검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선 가려움증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차적으로 강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며, 이외에 가려움증을 완화할 수 있는 연고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병소가 크지 않고 그 수가 적을 경우 병변 내에 스테로이드 약물을 주사하여 치료하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증상 조절을 위해 항우울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성 단순 태선은 병변이 지속되거나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질환입니다. 가려운 부위를 계속 긁으면 색소 침착이나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또한 피부 표면이 거칠어지면서 심하면 갈라지고 피가 나면서 이차적인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려움증으로 인한 수면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려운 부위를 긁지 않는 것입니다. 손톱을 짧게 깎아 자극을 줄여야 하며, 가려운 부위를 밀봉하여 긁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