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피부염(Diaper (napkin) dermatitis)
동의어 : 기저귀 발진,기저귀진,기저귀피부염,냅킨피부염,원발성 자극 기저귀 피부염
기저귀 피부염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기저귀를 차는 부위에 다양한 염증 반응이 생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저귀 피부염은 수분이나 직물 자체와의 마찰에 의하여 기저귀를 차는 부위에 침연(피부가 물러져서 벗겨짐)이 나타나 피부의 일차 방어 기능이 감소하고, 여기에 다양한 외부 자극 물질이 더해져서 발생합니다. 대소변 자극 물질, 단백질 분해 효소, 지질분해 효소 등이 세균이나 효모에 의해 높아진 pH에 의해 활성화되면서 피부 장벽 기능을 약화시키고, 이로써 자극에 대한 저항성이 약화됩니다. 칸디다(Candida)와 같은 곰팡이에 감염되는 것도 기저귀 피부염의 중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기저귀 피부염은 기저귀가 닿는 돌출 부위, 즉 둔부, 성기부, 하복부 및 치골 부위와 상부 대퇴부에 흔히 발생합니다. 사타구니 굴곡의 깊은 부위에는 기저귀 피부염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붉은색의 피부 발적(홍반)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작은 물집들이 생기고 피부가 얇게 벗겨지며(미란), 진물(삼출)이 나올 수 있습니다. 사타구니의 깊은 굴곡 부위까지 침범되는 경우 간찰진, 건선, 칸디다증 등과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기저귀 피부염은 기저귀를 차는 영아의 생식기 주위에 나타난 특징적인 피부 병변을 확인하여 진단합니다. 기저귀 피부염과 칸디다증을 감별하기 위해 진균(곰팡이) 검사(KOH 직접도말 검사)를 시행합니다.
기저귀 피부염의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대부분 국소 스테로이드제제를 도포해야 합니다. 기저귀 피부염이 발생하는 부위는 다른 부위보다 약하기 때문에 약한 국소 스테로이드제제를 3~7일 정도의 짧은 기간만 사용합니다.
병변에서 진물이 흐르는 급성 기저귀 피부염일 경우, 진물을 빨리 말리기 위해 물 찜질(습포)이 도움이 됩니다. 별도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이 없는 경우 생리식염수를 약용 거즈에 적셔서 환부에 올려놓은 후 찜질해야 합니다. 물 찜질은 1회에 10~15분 정도 시행합니다.
이상의 치료에도 기저귀 피부염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세균이나 곰팡이에 의한 2차 감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칸디다증인 경우 항진균제를 도포해야 합니다.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은 대부분 항생제의 국소 도포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기저귀와 접촉하는 부위를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기저귀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