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고열증(Malignant hyperthermia)
동의어 : 악성고체온증
악성 고열증은 흡입마취제를 사용하는 전신마취에서 일어나는 마취의 합병증입니다. 특정한 마취제, 신경근육 차단제, 다른 약물에 의해 대사 장애가 발생합니다.
악성 고열증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마취제를 흡입하면서 근세포 내에 칼슘 수치가 높아지고 대사율이 올라가면서 몸에서 여러 가지 화학 변화를 일으켜 악성 고열증을 유발한다고 추측됩니다. 특히 골격근막에 선천적 결함이 있거나 악성 고열증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이 병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소아 및 젊은 근육질의 환자에게 잘 발생하며, 유아나 노인에게는 적게 발생합니다. 발생 빈도는 일반적인 전신마취 환자의 경우 60,000명당 1명의 비율입니다. 그러나 가족 중에 악성 고열증의 발병 경험이 있거나 근육세포 이상의 질병이 있는 환자의 경우 10,000명당 1명, 혹은 그 이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악성 고열증의 증상으로는 원인 불명의 빈맥, 불안정한 혈압, 빈호흡, 근육 강직, 청색증, 급속한 체온 상승 등이 있습니다. 매우 빠르게 진행되므로 증상을 잘 관찰해야 합니다.
악성 고열증은 고열, 근육 경직 등의 증상을 확인하고 혈액 검사 수치(근 대사 증가)를 확인하여 진단합니다. 대부분 전신마취 후 심각한 반응이 일어나서 알게 됩니다.
수술 중 악성 고열증이 의심되면 수술과 마취를 중단하고 체온을 내려야 합니다. 이때 얼음주머니, 차가운 정맥주사, 찬물 위세척 등 응급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악성 고열증을 치료하기 위해 단트롤린(dantrolene)을 투여할 수 있습니다.
악성 고열증은 전신마취 상태에서 잘 일어나고, 수술 2~3시간 후에도 발생하며, 회복실에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 48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관찰해야 합니다.
북미 악성 고열증 레지스트리 자료에 따르면, 악성 고열증에 의한 사망률은 점차 감소하여 1~17%로 추정됩니다. 중심부 체온을 측정하여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사망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령의 환자에게 기저 질환이 동반된 경우, 근육량이 매우 많은 젊은 사람, 또는 파종성 혈관 내 응고와 같은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