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
동의어 : 횡문근융해
횡문근융해증이란 외상, 운동, 수술 등의 이유로 근육에 에너지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괴사가 일어나고, 이로 인해 생긴 독성 물질이 순환계로 유입되는 질환입니다. 이 독성 물질은 신장의 필터 기능을 저하시켜 급성 세뇨관 괴사나 신부전증을 일으킵니다.
횡문근융해증의 원인은 크게 외상이나 근육 압박, 비외상성 운동, 그 외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외상이나 근육 압박
압박 증후군, 학대받은 아동, 장시간의 부동 자세, 장기간 근육 압박을 받는 자세로 수술한 경우.
② 비외상성 운동
훈련받지 않은 사람이 격렬한 운동을 한 경우, 덥고 습한 환경에서 운동한 경우, 약 복용 등에 의해 땀을 흘리면서 열을 식히는 기전이 손상된 경우, 땀흘림에 의해 저칼륨혈증이 생겨 혈관 확장에 의한 혈류 증가가 안 되는 경우.
③ 그 외
대사성 근 질환(당합성, 당분해, 지질 대사, 퓨린대사 장애), 악성 고열증, 신경 이완제 악성 증후군, 저체온증, 약물, 독소, 감염, 전해질 장애, 내분비 장애, 염증성 근 질환.
횡문근융해증은 근 손상으로 인한 근육 통증과 경직, 근 무력감이 나타납니다. 근 손상이 심한 경우 근육 쇠약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소변의 색이 적색이나 갈색으로 나타납니다.
횡문근융해증은 혈청 근육 효소 수치가 정상의 5배 이상으로(1000 IU/L이상) 증가된 경우 확인됩니다. 소변과 혈청 마이오글로빈 테스트 양성, 고칼륨혈증 등의 소견으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심한 경우 CK는 100,000 IU/L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단백의 일종인 마이오글로빈은 근 손상시 분비되어 소변으로 배설됩니다. 이때 적색이나 갈색뇨가 확인됩니다. CK와 비교하여 혈장에서 훨씬 빨리 제거되므로 혈액 검사 시 CK만 상승하고 마이오글로빈뇨가 나타나지 않기도 합니다. 손상된 근육 세포에서 퓨린과 칼륨이 분비되어 심한 고요산혈증, 고칼륨혈증 등이 동반되어 나타납니다.
횡문근융해증은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신부전, 신세뇨관 괴사 등의 합병증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수액을 투여하여 마이오글로빈을 신장 밖으로 빠르게 배출시켜야 합니다. 강력한 염기성 이뇨를 통해 대사성 산증을 교정합니다. 만약 배뇨가 성공적이면 중탄산의 보상 작용으로 알칼리성 소변 상태를 유지하여 마이오글로빈의 독성 성분 분리를 막을 것입니다. 그리고 고칼륨혈증, 저칼슘혈증 등의 전해질 불균형을 교정합니다. 필요하다면, 신장 투석을 하기도 합니다.
횡문근융해증의 예후는 신장의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급성신부전증의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태가 심하지 않고, 질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면 수주 내에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때로는 근육통과 피곤함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횡문근융해증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구획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체액 정체 후에 나타나며, 사지와 근육의 부종을 악화시킵니다. 하지의 구획 증후군은 횡문근융해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