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그네슘혈증(Hypermagnesemia)
동의어 : 고마그네슘증,과마그네슘증,과마그네슘혈증
고마그네슘혈증이란 혈장 마그네슘의 농도가 2.2mEq/L 이상 상승된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적으로는 신장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마그네슘을 배설하기 때문에 드물게 발생하나, 일단 이상이 발생하면 혈장의 칼륨, 칼슘과 상관 관계가 있으므로 대부분 이들의 이상이 함께 동반되어 있습니다.
고마그네슘혈증은 마그네슘 제제를 과량 복용하여 생길 수 있지만 신장에서의 배설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그네슘은 장에서 30%, 신장에서 95%가 재흡수되므로 신장 기능이 떨어진 신부전 환자에서는 발생률이 높으며, 그 외 마그네슘이 포함되어 있는 제산제나 변비약 등을 장기 복용시, 케톤산혈증으로 탈수가 심한 환자, 조기 진통 조절, 임신 중독으로 인한 고혈압 치료시 황산마그네슘을 과다투여한 경우, 횡문근 융해증, 부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 기능저하증 등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증에서는 말초혈관이 확장되어 혈압이 저하되고, 근력감소, 마비, 보행장애, 의식장애, 오심, 구토등의 증상이 발현하며, 중증인 경우에는 혼수, 서맥, 호흡저하, 부정맥 등이 나타납니다. 특히, 고마그네슘혈증에서는 심장 박동을 조절하는 전도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는데, 혈중 농도가 10.0mEq/L 이상에서는 완전 방실차단 등의 부정맥이 발생하고 13.0mEq/L 이상에서는 심정지가 초래됩니다.
혈중의 마그네슘 농도를 측정하여 진단하며, 고마그네슘증을 유발할 수 있는 고위험군(고칼륨증 환자, 고칼슘증 환자, 신부전증, 마그네슘 함유 제산제를 복용중인 환자)에서는 반드시 정기적으로 혈중 마그네슘 농도을 측정하여야 합니다.
신장과 순환기능이 정상이라면 이뇨제와 함께 생리식염수를 투여하여 신장으로의 마그네슘 배설을 촉진시킵니다. 이때 소변으로 칼슘이 과다하게 배출되면 저칼슘혈증이 동반되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심한 부정맥과 심정지가 발생하면 마그네슘의 기능을 억제하는 칼슘을 정맥으로 투여하고 혈액 투석을 시행하며, 호흡부전이 심할 경우 인공호흡기 등의 환기 보조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비타민 D는 마그네슘의 흡수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위염이나 소화성 궤양 등으로 수산화마그네슘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산제를 복용하는 경우 비타민 D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