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근시(Pseudomyopia)
가성근시는 수정체가 두꺼워진 상태에서 눈을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이 수축하여 먼 곳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로 과도한 근접 작업을 지속할 때 나타납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모양체 근육을 이완시켜주면 근시가 해소됩니다. 이 때문에 '가성근시'라고 합니다.
가성근시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과 중학생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주로 독서와 필기 등의 근접 작업을 장시간 지속할 때 나타납니다. 눈의 수정체가 두꺼워지고 모양체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 먼 곳을 보아도 근육이 풀리지 않아 근시 상태가 됩니다.
근시와 마찬가지로 먼 곳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가성근시는 진성근시와 마찬가지로 굴절력에 실제로 이상을 일으킵니다. 상이 정상보다 망막 앞쪽에 맺히기 때문에 일반 굴절 검사로는 가려낼 수 없습니다. 가성근시를 정확하게 판별하려면 수축된 모양근을 이완하는 조절마비제를 넣은 후 굴절력을 검사해야 합니다.
가성근시를 치료하기 위하여 아트로핀 점안액을 사용합니다. 이 점안액은 취침 전에 사용해야 합니다. 아침이나 낮에 사용하면 동공이 확대되고 조절 기능이 감소하여 시야가 흐려지고 눈이 부시어 활동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성근시는 일시적인 근시 상태이므로 안경을 쓰지 않습니다. 안경을 쓰면 모양체 근육이 풀어지지 않아 영구적인 근시 상태가 됩니다. 따라서 학교에서 시행하는 시력검사에서 근시 때문에 안경을 써야 한다는 결과를 받으면 먼저 전문의를 찾아 진성근시인지 가성근시인지 감별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가성근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근접 작업을 피해야 합니다. 일정 거리를 유지하여 책을 보는 등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한 시간에 10분 정도는 창밖이나 원거리를 보면서 눈의 초점을 조절하는 근육의 긴장도를 풀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