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세균뇨(Asymptomatic bacteriuria)
요로 감염이 발생하면 소변에서 세균이 나옵니다. 무증상 세균뇨는 많은 수의 세균이 있지만 요로 감염 증상(배뇨 시 통증이나 작열감)이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요로 감염은 모든 감염성 질환의 약 7%에 해당하여 호흡기 감염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또한 병원 내 감염의 약 40%를 차지하는 흔한 질환입니다.
무증상 세균뇨는 증상이 있는 요로 감염처럼 방광이나 요도에 대장균, 진균, 결핵균 등의 세균이 침입하여 발생합니다. 무증상 세균뇨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병원균보다는 집락된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 든 여성이나 당뇨병 환자, 장기 입원 환자나 유치도뇨관을 가진 환자에게 잘 발생합니다.
무증상 세균뇨는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무증상 세균뇨는 소변 검사와 소변 배양 검사로 진단합니다.
무증상 세균뇨는 원칙적으로 치료하지 않습니다. 단, 임산부, 비뇨기계 시술을 앞둔 환자의 경우 배양 검사를 통해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장기간 유치도뇨관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 도뇨관 교체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소아의 경우 해부학적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무증상 세균뇨는 대부분 치료하지 않아도 임상 경과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단, 배뇨 시 통증이나 작열감을 동반하는 요도염, 방광염 등의 하부 요로 감염에 걸리거나, 감염이 조절되지 않으면 신우신염과 같은 상부 요로 감염으로 진행될 수 있는 고위험군(임산부, 비뇨기계 시술을 앞둔 환자)의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해야 합니다.
요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충분하게 수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또한 배뇨 시에는 방광을 완전히 비워야 합니다. 배뇨 후 잔뇨감이 느껴지면 한 번 더 소변을 보아서 남아있는 소변을 줄여야 합니다. 필요시 자가 도뇨를 통해 잔뇨를 줄여 요로 감염을 예방합니다. 여성의 경우 성생활 후에는 반드시 소변을 보아 방광을 비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