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수암(appendiceal carcinoma)
동의어 : 맹장암,충수돌기암
충수암은 충수돌기에 생긴 암을 의미합니다. 충수암은 20~30대 여성에게 잘 발생합니다. 다만 암의 발육이 늦고, 전이되는 경우도 많지 않습니다.
충수암은 장내에 있는 세균이 충수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인두염 폐렴 등을 앓을 때 세균이 혈액으로 들어가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폭음, 폭식, 감기, 위장염, 변비, 과로 등으로 인해 체력이 소모되거나, 충수가 정상보다 길어서 내용물이 쉽게 정체되거나, 충수돌기 내강 폐색이 발생하여 충수염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림프조직으로 구성된 충수의 염증을 방치하면, 드물게 암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충수암의 증상은 맹장염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증상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기에는 배꼽 주위나 위쪽 명치 부위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하고, 식욕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증상은 계속되다가 오른쪽 아랫배로 이동합니다. 아프면서 열이 나고 오한이 나며, 우측 하복부(회맹부)를 손으로 누르면 강한 압통이, 손을 떼면 반사통이 발생합니다. 이는 진단할 때 유력한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이 질환이 더욱 진행되면, 천공이나 충수 인접부에 제한성 복막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더 심해지면, 복강 내 전체로 확산되는 복막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혈액 검사를 통해 종양 지표 검사를 시행합니다. 종양의 위치와 크기를 확인하기 위해 전산 단층 촬영을 시행합니다. 대장 내시경을 통하여 조직 검사를 실시합니다. 맹장염과 구분이 되지 않을 시에는 진단적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충수암은 수술에 의한 합병증보다 방치되었을 때의 후유증이 훨씬 심각합니다. 충수암은 우선 수술을 통해 치료합니다. 일부 암종에서 복강 내 전이가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과 함께 항암 화학 요법을 시행합니다.
충수암으로 인해 충수가 터지면 복막염까지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사망률은 0.1%에서 5%로 증가합니다. 원발성 충수암이 가장 흔히 전이되는 장소는 복막입니다. 다음으로 림프절, 간, 난소, 복벽, 폐의 순서로 잘 전이됩니다. 충수암에는 대장암이 잘 동반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