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바성 이질(Amebic dysentery)
동의어 : 이질 아메바
아메바성 이질은 이질 아메바라는 기생충이 장에 염증을 일으켜서 생기는 설사병으로, 대표적인 감염성 대장염의 일종입니다.
아메바성 이질의 원인은 아메바 기생충이 체내로 들어와 감염된 것입니다. 이질 아메바는 영양형과 포자형의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영양형은 외부의 저항력도 낮고, 위액에 쉽게 파괴됩니다. 하지만 포자형은 외부의 저항에 매우 강하며, 물속에서 1개월까지도 생존할 수 있습니다. 다만 건조하거나 온도가 높으면 저항력이 감소합니다. 이질 아메바가 인체에 전염되는 경로는 오염된 음료수나 음식에 의한 감염이나, 곤충 및 동물에 의한 전파 감염입니다. 원숭이, 쥐, 파리, 바퀴벌레 등에 의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아메바성 이질은 위생 환경이 좋지 않은 개발도상국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아메바성 이질은 변이 약간 묽어지는 정도의 가벼운 증상만 일으키는 경우부터, 배가 아프고, 피 섞인 설사를 하며, 대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치 않아 자주 화장실을 들락거리게 되는 등의 전형적인 이질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까지 다양한 양상을 보입니다.
아메바성 이질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대변을 받아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이질 아메바의 존재 여부를 확인합니다. 또한 대장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여 대장 조직을 얻어서 이를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간농양은 대변 검사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초음파, CT, 혈액 검사를 시행합니다.
아메바성 이질은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 또는 tinidazozle)과 같은 항생제 치료를 적절히 시행하면 대개 1개월 이내에 좋아집니다.
아메바성 이질은 대개 1개월 이내에 증상이 좋아집니다. 그러나 드물게 대장이 풍선처럼 늘어나는 독성 거대 결장이나 복막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합병증은 주로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게 발생합니다. 이러한 합병증이 나타나면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질 아메바는 대장 이외의 부위에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질 아메바에 감염되는 대표적인 부위는 간으로, 고열과 함께 우상복부나 우측 흉부에 통증과 압통을 유발하고, 고름을 만듭니다. 이를 아메바성 간농양이라고 합니다.
아메바성 이질은 이질 아메바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여 발병합니다. 아메바 자체가 고온에 취약하므로, 물은 반드시 끓여 먹고, 불결한 식품을 피하는 것이 감염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하며, 특히 손을 잘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