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 증후군(Hepatorenal syndrome)
간신 증후군이란 신장 자체에 문제가 없었으나 간경변증이나 급성 간부전 등 간의 문제로 인하여 신장 기능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간신 증후군은 심한 간경변증으로 인해 문맥 고혈압이 극도로 진행되면 내장 혈관이 확장되는 것에 대한 반응으로 신혈관이 수축되어 생기는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장 기능이 악화되면 소변 생산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혈액 속에 질소를 함유한 노폐물이 축척되는 고질소혈증이 옵니다. 간신 증후군의 위험 요인으로는 알코올성 간염, 급성 간부전, 감염, 위장 출혈이 있습니다.
간 기능과 신장 기능이 악화되면서 소변량 감소, 검은색 소변, 노란색 피부, 피부 질환, 체중 증가, 복부 팽창, 메스꺼움과 구토, 치매, 정신 착란, 혼돈 등의 정신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간신 증후군의 증상으로 만성 간 질환의 뚜렷한 증상인 간성 뇌증, 황달, 복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혈액 검사상 혈장 알부민 수치가 낮고, 혈액 응고 장애도 나타납니다. 또한 신부전증을 나타내는 증상으로 매우 적은 소변량(하루 소변량 400cc 이하), 복부나 사지 말단에 나타나는 체액 저류로 인한 부종 등이 있으며, 소변과 혈액 검사상 나트륨의 농도가 낮으며 혈액뇨소질소나 크리아틴 수치가 증가합니다.
간신 증후군 치료의 중점은 교란된 전신 혈액 분포를 교정하는 것입니다. 또 간신 증후군의 유발 요인은 대부분 자발성 복막염 등의 감염증이나 정맥류 출혈이므로 이러한 합병증을 신속하고 적절하게 교정해야 합니다. 일부 환자들의 신장 기능은 내장 혈관 수축제와 알부민 정맥 주입을 수일간 지속하면 호전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원인 간 질환은 이런 치료로 호전될 수 없으므로 간 이식을 고려해야 합니다. 간을 이식하면 신장 기능이 다소 회복됩니다. 일부 환자들은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않아서 신장 투석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간과 신장을 동시에 이식하기도 하는데 많은 위험성과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야 합니다.
간신 증후군이란 간경변증으로 인해 신장 기능이 극단적으로 저하된 상태로, 대개 어떤 치료를 해도 회복하기 어려워서 최후에 붙이는 진단명입니다. 이 자체로 사망률이 90%가 넘습니다. 병이 진행되면서 출혈, 여러 장기의 손상이나 기능 부전, 말기 신질환, 체액 정체로 인한 울혈성 심부전증이나 폐수종이 올 수 있으며, 간성 혼수까지 오면서 사망할 수 있습니다. 내장 혈관 수축제와 알부민 정맥 주입을 수일간 지속하면 일부 환자들의 신장 기능은 호전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치료로 원인 간 질환을 호전시킬 수 없으므로 간 이식을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