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흉막 삼출(Malignant pleural effusion)
정상인은 벽 쪽 가슴막(벽늑막)의 모세혈관에서 소량의 체액이 일정하게 생성되어 흉막 내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체액이 많이 생성되거나 체액의 흡수가 감소하는 질환이 발생하면 흉수가 생깁니다. 따라서 흉수는 원인 질환에 의해 흉막에서 흡수되는 체액보다 생성되는 체액이 많아질 때 발생합니다. 그중에서도 악성 흉막 삼출은 주로 암에 의해 발생한 흉수가 가슴막 공간에 고이는 것을 말합니다. 흉수는 다양한 질환에 의한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악성 흉막 삼출은 주로 암에 의해 발생합니다. 가장 주된 원인은 폐암입니다. 유방암이나 림프종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악성 흉막 삼출의 증상은 보통 흉수가 생겨서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합니다. 환자들은 대부분 호흡 곤란, 기침, 흉통, 불안감 등을 호소합니다. 하지만 이 증상들은 기타 폐 질환이 있을 때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증상들이 있다 하여 무조건 악성 흉막 삼출이 생겼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악성 흉막 삼출을 진단하는 가장 중요한 검사로는 흉부 X-ray 촬영이 있습니다. 전형적인 경우, 서서 촬영한 사진에서 보통 늑골횡격동 부위에 오목한 반월 형태를 보이는 횡격막상 음영이 나타납니다. 서서 촬영한 사진에서 늑골횡격동의 소실이 확인되려면 적어도 250ml 정도의 흉수가 있어야 합니다.
흉막 비후에 의한 늑골횡격동의 소실과 구별하기 위해서는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사진을 촬영하여 음영이 중력에 의해 이동하는지를 관찰하면 됩니다. 옆으로 누워 찍은 사진으로는 불과 10ml 정도의 흉수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흉막 삼출액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흉강 천자 후 흉막액 검사를 통해서 악성 흉막 삼출 여부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흉막 삼출액의 세포진단법을 통하여 악성 여부를 판명할 수 있습니다.
흉수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양이 적으면 진단 목적이 아닌 한 흉막액을 뽑아내지 않아도 됩니다. 대개 일차적인 원인을 치료하면 흉막액은 저절로 해결됩니다. 그러나 증상이 있는 흉수는 흉강 천자, 흉관 삽관술과 화학적 흉막 유착술, 방사선 치료, 외과적 흉막 유착술 및 흉막 제거술 등을 통해 치료합니다.
악성 흉막 삼출은 암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암 초기보다는 어느 정도 병이 진행이 된 후에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치료하기가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