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비대성 유문협착증(IHPS (infantile hypertrophic pyloric stenosis))
동의어 : Hypertrophic Pyloric Stenosis in newborn infants,선천성 비대성 유문협착증,신생아 비후성 유문협착증
위에는 음식물이 들어오는 분문과 소화된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나가는 유문이 있습니다. 영아 비대성 유문협착증은 신생아의 유문 벽 속에 있는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져서 유문이 거의, 혹은 완전히 막히는 위장관 병입니다. 선천성 질환입니다.
영아 비대성 유문협착증은 생후 1개월 이내의 신생아에게 잘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원인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어머니에게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는 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동양인보다는 서양인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남녀의 발생 비율은 약 4:1로, 남아에게 흔하게 나타납니다. 주로 첫 번째 태어난 아기에게 잘 나타납니다. 모유를 먹는 아기보다 우유를 먹는 아기에게 흔히 발생합니다.
영아 비대성 유문협착증의 증상은 병의 정도, 진행 과정, 합병증의 유무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생후 7일 이전에는 거의 증상이 없으나, 생후 2~3주일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먹은 것을 토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심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빈번하게 내용물을 분출하듯이 왈칵왈칵 세게 토합니다. 젖을 먹인 직후에 마치 분수처럼 쭉 뻗어 나가듯이 토하는 사출성 구토가 특징입니다. 다른 선천성 장폐색증과는 달리 초록색의 담즙이 섞여서 나오지 않습니다. 구토가 심해지면 탈수증과 함께 영양 불량, 전해질 이상이 생깁니다. 아기는 위독해 보이지 않으며, 계속 먹으려고 합니다. 탈수와 영양 불량으로 복벽이 얇아지면 장의 폐색을 극복하려는 위의 연동 운동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병력, 증상, 진찰 소견을 종합해서 영아 비대성 유문협착증이 의심되면 대부분 위장 초음파를 통해 확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액체 바륨을 먹인 후 위와 십이지장 X-ray 사진을 찍어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심한 구토를 보이는 경우, 뇌염이나 뇌종양 등의 대뇌 질환, 분문 이완증, 유문 경련증, 분문 무이완증 등과 감별해야 합니다. 구토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잘못된 수유 방법에 의한 구토입니다.
영아 비대성 유문협착증 환아는 대략 12~24시간 동안 탈수증 및 전해질 이상을 교정하는 수액 요법을 시행합니다. 위와 십이지장 사이에서 반지처럼 동그랗게 두꺼워진 유문 벽 근육을 잘라 주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이 질환은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수술로 간단히 완치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하여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고 간단히 수술하는 추세입니다.
수술 후에도 몇 차례의 구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의 재발되지 않고, 후유증도 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