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출귀는 일반적으로 귓바퀴가 부채처럼 활짝 펴지고, 귀와 머리 부분이 형성하는 각이 정상보다 크고, 귓바퀴와 머리 사이의 거리가 유난히 먼 상태를 의미합니다.

돌출귀의 원인은 다른 선천적인 형태 이상과 마찬가지로 분명하지 않습니다.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돌출귀가 양쪽 모두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한쪽에서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태어났을 때에는 돌출귀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다가 성장하면서 눈에 띄게 드러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돌출귀처럼 귀의 모양이 정상과 다르다고 해서 청력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돌출귀는 문화마다 다르게 인식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돌출귀를 반드시 고쳐야 할 기형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적습니다. 다만 돌출귀를 가진 사람은 미용적인 문제로 놀림을 당하거나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으므로 수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정상적인 귀에는 올록볼록하고 정교한 굴곡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귓바퀴(대이륜)가 제대로 구부러져 있지 않아서 편평하게 부채처럼 펴져 있고, 귓바퀴 가장자리가 머리로부터 약 2.5cm 이상 멀리 떨어져 있거나, 귓바퀴와 머리가 이루는 각이 정상보다 많이 벌어져 있는 경우(약 40도 이상)에 돌출귀로 진단합니다. 

생후 수일 이내의 아주 어린 아기는 부목이나 테이프를 사용하여 돌출귀의 교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항상 이러한 방법으로 돌출귀를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돌출귀 수술 방법으로는 귓바퀴 뒤쪽 피부를 절개하여 연골을 자르지 않고 봉합사로 묶어 귓바퀴 주름을 만드는 방법과, 과도하게 형성된 연골을 잘라내거나 이식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돌출귀의 수술은 위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수술과 마찬가지로 감염, 혈종 등과 같은 수술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연골이 본래의 모양으로 되돌아가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재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람의 귀가 완전하게 대칭인 경우는 없으므로, 한쪽 귀 혹은 양쪽 귀를 수술하여도 양쪽 귀의 모양이 완전히 같아지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