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격 만곡(Nasal septal deviation)
동의어 : 비중격만곡증,편위된 코사이막
대부분의 사람들은 코의 중앙을 이루는 비중격이 좌측 또는 우측으로 휘어져 있습니다. 포유동물의 비중격은 반듯하지만, 사람의 비중격은 다소 굽어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비중격 만곡(굽음)의 비율은 남성 78%, 여성 68% 정도입니다. 대체로 남녀 모두 좌측 만곡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실제로는 비중격이 굽은 사람이 굽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러므로 이 자체를 병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비중격 만곡으로 인해 코막힘, 후비루, 수면 장애, 수면 무호흡 등의 병적인 상황이 나타나는 것을 '비중격 만곡'이라고 합니다.
비중격 만곡은 선천성 발육 이상, 외상, 압박 등에 의해 나타납니다.
비중격 만곡의 주된 증상은 구부러져 튀어나온 쪽의 코막힘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축농증 등 만성 코 질환이 없는데도 항상 코가 막히고 목에 가래가 있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은 비중격 만곡증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비중격 만곡증 환자는 감기만 걸려도 코가 완전히 막혀서 입으로만 숨을 쉬어야 합니다. 이 밖에도 심한 코골이, 수면 장애, 주의 산만, 코 주위의 통증, 기억력 감퇴 등을 수반하기도 합니다.
비중격 만곡은 코 안을 진찰하여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와 동반된 질환을 찾아내기 위하여 내시경 검사, 방사선 검사, 혈액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코 구조의 이상을 약물이나 기타 방법으로 교정하기는 힘듭니다. 대개 일시적인 증상 호전을 위하여 약물 요법을 사용하며, 이 경우 코막힘 등의 증상이 재발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비중격 교정술을 시행할 수 있는 연령은 비중격 발육이 완성되는 17세 이후지만, 만곡이 심하여 증상도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 그 이전에도 이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아는 수술을 하더라도 비강 구조물이나 안면골 발육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보다 제한적이고 보존적인 수술을 시행합니다.
비중격 만곡증이 발생하면 비후성 비염이 생길 수 있으며, 감기와 같은 급성 비염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비강 내 기류의 변화로 점막이 건조해지면 가피(딱지)가 생겨 비출혈(코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부비동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비중격 만곡 수술 후 부기가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심하지 않습니다. 콧구멍 안에 지혈을 위해 거즈를 넣은 경우에는 수술 후 이틀이 지난 후에 이를 제거합니다. 거즈를 제거한 후에도 며칠 동안 코가 막힌 듯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술한 비중격을 지지하기 위해 플라스틱 막을 코 안에 넣어 두며, 이는 보통 5일에서 7일 후에 제거합니다. 수술 부위가 감염되지 않도록 감기에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날짜에 맞추어 소독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술 부위가 약해져 출혈의 위험도 있으므로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