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코모나스증(Trichomoni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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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코모나스증은 트리코모나스 바지날리스라는 원충류에 감염되어 여성의 질 속에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성교를 통해 전파되는 가장 흔한 성병 중 하나입니다. 가장 흔한 전염 경로는 성관계이지만, 손, 불결한 변기, 수건 등을 통해서 전염될 수 있습니다. 또 구강과 직장으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트리코모나스증은 트리코모나스 바지날리스 같은 원충류에 감염되어 발생합니다. 트리코모나스 바지날리스는 길이가 5~15mm 정도인 짚신 모양의 원충으로, 4개의 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에서도 움직일 수 있어서 목욕탕, 수영장, 젖은 수건을 통해 감염되기 쉽습니다. 다른 물건의 표면에서도 살 수 있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기 때문에 성적인 접촉이 아니더라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트리코모나스증에 감염되면 질 점막이 염증 반응에 의해 붉게 붓고 외음부가 부어오릅니다. 거품과 악취가 나는 하얀 점액성, 농성 분비물이 생깁니다. 성기가 매우 가렵고 작열감이 나타납니다. 성교 시 불쾌감과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개 임균성 요도염에 비해 증상이 늦게 발현되고 서서히 진행됩니다. 또한 배뇨통이나 요도 소양증, 빈뇨, 야간뇨, 혈뇨, 급뇨와 같은 요도 자극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현미경을 통한 균 도말 검사로 균을 확인하는 것이 트리코모나스증의 가장 확실한 진단 방법입니다.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원인균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80~90%는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병이 있더라도 검사에서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종 다른 생식기 감염과 관련되므로,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트리코모나스증은 성접촉에 의해 감염되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관계한 당사자를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함께 치료하지 않을 경우 재발 가능성이 큽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항생제(metronidazole)를 투약해야 합니다. 대개 1일 2회씩 7일 정도 치료하거나, 한 번 복용하여 치료합니다.
트리코모나스증을 치료할 때는 수영복 같은 젖은 옷이나 청바지와 같이 몸에 꽉 끼는 옷을 입지 말아야 합니다. 또 면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되도록 욕조에서 목욕하는 것을 피하고, 샤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가 끝나고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성관계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트리코모나스 원충은 열이나 약제에는 약한 편이지만, 공중목욕탕이나 양변기에서 옮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환자의 속옷은 별도로 세탁하여 가족에게 감염시키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