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색전증(Amniotic fluid embolism)
동의어 : 양수색전
양수색전증은 분만 진통 후기 혹은 분만 직후에 손상 부위의 출혈과 함께 양수가 모체 순환으로 들어가 나타나는 질환으로, 호흡 곤란, 경련, 심폐정지, 파종성 혈관 내 응고,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매우 긴박한 응급 질환입니다.
양수색전증은 양수가 모체 순환계 내로 유입되어, 태아에게 나온 조직이나 양수가 과민증을 일으키거나 패혈증의 매개물과 생리적 반응을 일으켜서 생깁니다.
양수색전증이 오면 갑작스러운 저혈압이나 심정지,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증과 호흡 정지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외에 청색증, 혈액 응고 장애, 발작과 유사한 행동, 자궁 무력증 등이 나타납니다. 드물게 기침, 두통, 흉부 통증 등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분만, 제왕절개, 소파 수술 중이나 분만 30분 전후로 호흡 곤란 등과 같은 급성 증상이 발생하면 양수 색전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혈액 응고 검사, 일반 혈액 검사, 동맥혈액가스 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 폐 환기-관류 스캔 등의 여러 검사를 통해서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여 임신부를 소생시킵니다. 임신부는 이미 심정지 상태이고 태아가 생존한 상태라면 응급 제왕절개술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고농도 산소를 투여하여 저산소증을 예방하고, 정맥 내 주사 요법으로 도파민과 같은 약물을 투약합니다. 또한 혈액 응고 장애 발생이 뚜렷하다면 혈액이나 혈소판을 수혈하기도 합니다.
양수색전증은 응급 상황에 해당합니다. 자칫하면 모체나 태아가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또, 양수 색전증의 치료를 받고 난 후에도 폐부종, 좌심실 부전, 혈관 내 파종성 응고혈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체 사망률이 높으며, 생존하더라도 대부분은 신경학적 후유증을 보입니다. 태아 생존율은 70%까지 보고되지만, 절반 정도는 신경학적 후유증이 동반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