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더듬이(Stuttering)
동의어 : 말더듬병,말더듬증
말더듬은 특정 소리나 음절을 빠른 속도로 반복하거나 지연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언어 유창성의 장애를 의미합니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일상 대화 중간에 말을 더듬는 일은 흔하게 발생합니다. 이는 정상적인 비유창성이라고 합니다. 다만 말더듬 현상의 빈도가 정도를 넘어 심리적인 부담을 갖게 되는 것을 병적인 말더듬이라고 합니다. 말더듬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흔하게는 반복적인 음을 연속해서 말하거나, 말하는 도중에 말이 비정상적으로 끊기는 등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말더듬에는 한 가지의 원인보다는 여러 가지, 즉 유전적, 발달적, 환경적, 심리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세 이전에는 주로 유전적, 기질적인 소인에 영향을 받고, 3세 전후에는 언어 습득 등의 발달 과정에서 다소의 비유창성이 나타납니다. 5~8세경에는 유창하지 않은 아동의 말에 대해 주위의 비판 등의 환경적인 영향이 만성적인 말더듬을 유발합니다. 그 이후에는 말더듬으로 인한 좌절과 당황함 등의 심리적인 요인이 의사소통에서 부정적인 감정과 태도를 강화시켜 말더듬이 더욱 심해집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말을 배울 때에는 음이나 음절을 반복하며 단어를 부정확하게 발음합니다. 이를 정상적인 비유창성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병적인 말더듬이 있는 경우 이러한 모습이 더 자주 나타나고, 음이나 단어의 반복이 0.5초 이상 지속됩니다. 또한 정상적인 비유창성의 경우 증상이 있다 없다가 하거나, 특정한 때만 나타나는 경향이 있지만, 병적인 말더듬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 나타납니다. 아이가 말더듬을 시작하면 말하도록 요구받을 때 당황스러워하거나 스스로를 의식하거나 불안해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친구를 사귀는 것을 어려워할 수도 있습니다. 전화 통화, 교실에서 하는 토론, 학교에서 하는 놀이 등 말하기가 요구되는 상황을 의도적으로 피할 수도 있습니다.
말더듬을 진단하기 위한 필수 증상은 개인의 나이에 부적절한 유창성 및 말하는 시간 양상에서 나타나는 장애입니다. DSM-IV 진단 기준 8 항목 중 한 가지라도 해당되며, 학업적, 직업적 성취나 사회적 의사소통을 방해할 경우 말더듬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만약 운동성 언어 장애나 감각성 언어 장애가 같이 있다면, 이런 장애로 인한 말하기 장애보다 더 심한 장애가 있어야 말더듬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호흡 훈련과 이완 요법과 언어 치료를 시행하며, 말을 할 때 긴장을 풀고 천천히 말하도록 합니다. 정서 장애가 동반될 경우 개인 정신 치료나 가족 치료를 시행합니다.
말더듬은 많은 경우 단지 몇 개월 동안만 지속됩니다. 말더듬 아동들은 대부분 아동기가 끝나기 전에 말더듬을 완전히 멈춥니다. 약 1%의 아이들만이 성인기까지 지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