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근병증(Radiculopathy)
동의어 : 신경뿌리병증
신경은 크게 중추신경과 말초신경으로 나뉩니다. 척수에서 나뉘는 말초신경 줄기 중에서 척수 접합부를 신경근이라고 합니다. 이 신경근은 얇은 막으로 보호되어 있기 때문에, 디스크 등에 의해 쉽게 압박됩니다. 이러한 신경근이 만성적으로 손상을 받으면 말초에 통증을 유발하게 되며, 이를 신경근병증이라고 합니다. 신경근병증은 보통 30~50세에게 많이 일어납니다.
대부분의 신경근병증은 추간판 질환(디스크)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신경근 압박과 그로 인한 방사통의 발생에 관한 병태 생리학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추간판 탈출은 척수 신경을 직접 압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추의 추간판 탈출은 바로 아래 분절의 신경근을 가장 심하게 압박합니다. 또한 척추강직증, 척추앞굽음증과 같은 퇴행성 척추 질환에 의해서도 신경근병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신경근병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방사통입니다. 이는 팔이나 다리 끝으로 뻗치는 듯한 통증을 말하는데, 통증이 해당하는 신경 분절을 따라 퍼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 통증은 간혹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척추 X-ray 검사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신경계 이상과 척수 및 신경근 압박 부위를 확인합니다. 근전도 검사를 통해 손상된 신경근의 위치와 손상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신경근병증 환자는 물리치료, 진통제, 근육 이완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경막 외 신경 차단술, 후관절 주사, 고주파 신경근 차단술, 단기간의 침상 안정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됩니다. 그러나 장기간 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대장과 방광 기능의 손실과 같은 신경계 이상 징후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추간판 탈출로 인한 신경근병증은 추간판 탈출증을 치료, 관리하면 완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고 척수 자체에 기능 저하가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