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만성 간질성 폐질환(Diffuse Interstitial lung disease)
동의어 : 간질성 폐질환,미만성 침윤성 폐질환,특발성 간질성 폐렴,폐섬유증,폐섬유화증
미만성 간질성 폐질환(DILD)은 폐간질에 침범되는 비종양성, 비감염성 질환을 총칭합니다. 폐간질(interstitium)이란 폐포벽을 이루는 조직을 말합니다. 이것은 폐포상피세포, 내피세포, 기저막, 이를 둘러싸는 결체 조직, 모세혈관, 림프관을 모두 포함합니다. 대부분 간질만이 아니라 그 주위의 조직과 폐포 내에도 병변을 동반합니다.
미만성 간질성 폐질환은 진폐증 등과 같은 직업성 폐 질환, 환경적으로 접촉되는 여러 가지 유기물질에 대한 과민성 폐렴, 약제에 의한 폐 질환, 유전성 질환, 류마티스성 관절염이나 전신경화증 등과 같은 교원성 질환의 폐침윤, 방사선 폐렴, 최근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유육종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미만성 간질성 폐질환의 주요 증상은 운동 시의 호흡 곤란과 마른 기침입니다. 흉부방사선학적으로 볼 때, 양측 폐에서 폐침윤이 광범위하게 관찰됩니다. 이 질환은 몇 개월 혹은 몇 년에 걸쳐 서서히 악화되지만, 갑자기 발생한 뒤 며칠 만에 악화되기도 합니다.
미만성 간질성 폐질환은 흉부 X-ray 검사를 시행하여 진단합니다. 고해상도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을 통해 병의 종류를 구별하고 진행 정도를 확인합니다. 폐 기능 검사를 시행하면 폐 확산 기능과 폐 활동량 등 폐용적이 감소된 것, 즉 제한성 폐 기능 장애 소견이 관찰됩니다. 동맥혈 가스분석 검사에서는 저산소혈증, 특히 운동 시의 산소 농도 감소가 확인됩니다.
미만성 간질성 폐질환을 완전하게 치료하는 유일한 방법은 폐 이식입니다. 가장 흔한 종류인 특발성 폐섬유증의 경우, 피리페니돈이라는 약제를 사용하면 진행 경과를 늦출 수 있습니다. 간혹 점진적인 섬유증과 주요 장기의 장애 발생으로 인해 스테로이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처음 유육종증으로 진단받은 후 어느 단계에서부터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지는 논란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심하고 악화되는 경우에 치료를 시작합니다.
특발성 폐섬유증이라면 평균 생존 기간이 3~5년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나쁜 임상 경과를 보입니다. 미만성 간질성 폐질환은 일반적으로 서서히 진행되지만, 호흡 곤란을 동반한 급성 악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유육종증은 환자는 대부분 완전히 회복하지만, 일부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폐 유육종증이 심해지면, 합병증으로 폐 섬유화가 나타나면서 기관지 확장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더 악화되면 호흡 부전이 발생합니다. 일단 자연 치유가 이루어지면 재발률은 15~20% 정도에 불과합니다.
미만성 간질성 폐질환에 속하는 질병의 종류가 다양하므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갑자기 증상이 심해지면 가급적 빨리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