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결핵(Pulmonary tuberculosis)
동의어 : TB
폐결핵은 결핵균이 폐를 감염시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2015년도 결핵 신환자는 인구 10만 명당 63.2명입니다.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은 점점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OECD 국가 중에서는 결핵 발생률이 가장 높습니다.
폐결핵은 결핵균이 유발 요인입니다. 감염 경로는 폐결핵 환자가 기침할 때에 배출되는 가래에 결핵균이 섞여서 공기 중에서 떠다니다가 건강한 사람의 폐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폐에 들어온 결핵균이 바로 병을 일으키는 것이 일차성 결핵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로로 신체에 들어온 결핵균이 병을 일으키지 않고 신체 안에(때로는 여러 해 동안) 숨어 있다가 결핵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가 이차성 결핵입니다.
우리나라 아이에게는 일차성 결핵이, 어른에게는 이차성 결핵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우리나라 어른에게 발생한 폐결핵은 대부분 어렸을 때 신체 안에 들어와서 기회를 엿보던 결핵균이 신체의 저항력이 약해졌을 때 결핵을 일으킨 것입니다.
결핵 초기에는 피로감, 열감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침, 가래,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고 호흡 곤란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폐결핵 진단은 흉부 X-선 검사와 객담에서의 결핵균 검출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진단을 시작하기 전에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그리고 앞으로 진행될 치료에서 사용할 약제를 선택하고 금기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간 기능 검사 등을 포함한 여러 검사를 실시합니다.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흉부 X-선 사진 촬영과 객담 검사를 반복적으로 시행합니다.
폐결핵 치료 방법에는 약물 치료와 외과적 치료가 있습니다.
약물 치료에서는 항결핵제를 사용합니다. 항결핵제의 사용에서는 개별 약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약제를 동시에 사용하는 병합 화학 요법을 시행하는 것을 원칙입니다. 약물 복용이 불규칙하거나 치료가 임의로 중단되면, 결핵균이 표준 치료에 내성을 보일 위험이 높아져 이후의 치료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결핵은 근본적으로 내과적인 질병이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치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최소한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이고 중단이 없는 규칙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합니다.
과거에 비해 폐결핵 치료에 외과적 방법이 필요한 경우는 현격히 감소하였습니다. 하지만 일부 환자에 대해서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됩니다. 결핵으로 인해 국소적으로 폐가 파괴되어 객혈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경우나 폐암과 감별이 어려운 경우에는 병변 절제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폐결핵으로 인해 약물 치료를 받다 보면, 위장관 장애나 간에 대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약물에 따라 나타나는 부작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에탐부톨은 드물지만 눈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안과적 질환이 있는 환자는 치료 전 반드시 안과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약물 복용 중에 시력 감퇴, 시야의 가운데나 주변부가 안 보이는 증상, 적록색이 구분되지 않는 증상 등이 발생하면, 즉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피라지나마이드는 혈중 요산을 증가시켜 관절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피부 발진, 발열 등 전신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리팜핀은 소변, 눈물 및 땀 등의 분비물을 적황색으로 변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에 대해서는 놀라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환자는 이 증상으로 인해 렌즈가 착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출혈이 발생하거나 멍이 쉽게 생길 때는 혈소판 감소의 부작용이 의심되므로 즉시 약을 끊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폐결핵은 치료의 조기 중단 혹은 불규칙한 치료가 치료 실패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따라서 약제 복용은 철저하게 의사의 지시를 따라야 합니다. 약물 복용 시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는 환자가 임의로 결정하기보다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환자가 임의로 투약의 중지나 변경을 결정하는 것은 결핵균의 내성을 키워주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는 약제를 복용하지 않는 것보다 더 나쁜 영향을 신체에 미칩니다.
환자는 가능하면 본인이 복용하는 약제의 이름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복용하는 약제는 초기 치료에 사용되는 1차 약제와 1차 약제에 내성이 있거나 부작용이 있을 때 사용하는 2차 약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처음 결핵 약을 복용하는 경우의 대부분은 아이나, 리팜핀, 에탐부톨, 피라지나마이드와 같은 1차 약제를 복용합니다. 하루에 한 번, 아침식사 1시간 내지 30분 전에 약제를 복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