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의 정상 위치는 머리를 아래쪽에 두는 두위입니다. 이러한 정상 위치에서는 정상 질식 분만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이상 태위는 태아가 정상 위치에 있지 않은 경우를 말합니다. 대부분 질식 분만이 힘듭니다.

이상 태위의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태아의 이상(태아가 작음, 무뇌증, 뇌수종, 염색체 이상)
- 전치태반
- 다태 및 양수 과다 등으로 자궁강이 넓어져 태아가 자유롭게 노는 경우
- 이와 반대로 자궁이 좁고 심하게 긴장되어 있어 태아의 자기 회전이 곤란한 경우
- 골반이 좁은 경우
- 골반강 내 종양 등으로 인해 태아의 머리가 골반 내로 진입, 고정되는 것을 방해하는 경우

태아의 태동 위치가 배꼽 주변이 아닌 다른 곳에 있거나, 배꼽 아래쪽이 아니라 위쪽이나 옆쪽에서 태아의 머리 부분이 만져지면 이상 태위입니다.

초음파 검사로 태아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내진과 복부 진찰을 통해 태아의 위치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임신 37주까지는 3~5%를 제외하고는 두위 태위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신 37주 이후에 둔위가 지속될 경우에는 제왕절개를 계획합니다. 간혹 복벽을 통해서 태위를 바꾸어주는 외태아회전술 또는 질 분만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임신 주수와 태아 및 골반 상태 등을 확인해야 하며, 태아의 손상 위험이 조금 더 높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