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성 천명은 천명이 주기적으로(1년에 한 번 이상)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천명음은 기도가 좁아져서 호흡할 때 쌕쌕, 그렁그렁하는 호흡음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기도가 완전히 막히면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도가 부분적으로 막히면 공기가 좁은 부분을 통과하면서 소리가 나게 됩니다. 천명음은 대개 숨을 들이마실 때보다 내쉴 때 크게 납니다.

천명은 그 자체가 질환이 아니라 어떤 질환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천명은 기관지가 좁아지는 여러 호흡기 질환으로 인해 나타납니다. 그 대표적인 질환은 기관지 천식입니다. 그 외 천명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으로 급성 및 만성 기관지염, 기관지 확장증, 세기관지염, 울혈성 심부전, 폐색전증 등이 있습니다.

재발성 천명의 증상은 호흡을 할 때 쌕쌕거리는 호흡음이 들리는 것입니다.

먼저 천명이 어느 부위에서 어떤 높낮이로 들리는지, 천명음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의 증상이나 다른 병력을 확인하여 진단해야 합니다. 높낮이나 강도가 다른 천명이 들리면 일단 기관지 천식을 의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환자에게 기침이나 가래, 숨이 차는 증상이 동반되었다면 더욱 천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천식이 의심되면 폐 기능 검사를 시행하여 폐 기능이 감소한 상태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기관지확장제를 흡입한 후 폐 기능이 호전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폐와 심장을 살펴보기 위해 흉부 방사선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천명이 단조롭게 일정 부위에서만 들린다면 기관지의 어느 한 부분에 병변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 기관지 결핵, 폐암, 성대 질환 등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흉부 방사선 사진을 확인한 뒤, 필요하다면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또는 기관지를 들여다보는 기관지 내시경을 시행하여 기도 병변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천명은 특정 질환의 증상이므로, 천명의 원인을 치료해야 합니다. 천명은 기관지가 좁아져서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기관지를 넓혀주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흡입형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가 빠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 및 증상 호전 여부에 따라 지속성 기관지 확장제 및 흡입형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합니다. 천명이 다른 질환에 의해 생겼더라도 일차적인 증상 완화를 위해 이와 같은 방법으로 치료합니다.

일반적으로 천명음이 강하게 들리면 기도가 심하게 막혔다고 여겨집니다. 기도 상태가 좋아지면 천명이 점차 소실된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천식이 심해져서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에도 천명음이 감소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즉, 기도 폐색의 정도와 천명음의 강도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운동을 하면 심폐 기능이 좋아집니다. 그러나 천식이 있으면 찬 공기를 마시며 달리는 운동을 할 때 기관지가 수축되어 심한 호흡 곤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무조건 운동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운동 전에 적절한 약제를 사용하고 준비 운동을 한 뒤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