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피트렌 구축(Dupuytren's contracture)
동의어 : 듀피트렌,듀피트렌 병
듀피트렌 구축은 4, 5번째 손가락이 펴지지 않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듀피트렌은 이 질환을 처음 발견한 프랑스 의사의 이름입니다. 이 질환은 손바닥 피부밑 건막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면서 발병합니다. 환자는 대부분 50, 60대 남성입니다. 이 질환의 발병은 당뇨, 음주와 관련이 있으며, 유전적 성향도 관계됩니다. 주로 손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듀피트렌 구축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 질환은 손을 다치는 것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다만 당뇨, 간질, 알코올 중독자에게 많이 발병합니다. 듀피트렌 구축의 환자 10명 중 1명에게 이 질환을 가진 친척이 있다는 점을 통해, 이 질환이 유전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듀피트렌 구축의 증상은 서서히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4, 5번째 손가락 쪽 손바닥에 작은 덩어리나 함몰이 생깁니다. 이 상태가 수년 동안 지속되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손바닥에서 손가락으로 연결된 띠가 생깁니다. 점차 질환이 진행되면 4, 5번째 손가락이 손바닥 쪽으로 구부러지고 펴지지 않습니다. 대개 통증은 없지만, 구축이 심하여 신경을 누르면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환자의 1/2 정도는 양손에 결절이 생기며, 간혹 발바닥에 생기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해집니다.
듀피트렌 구축은 보통 손의 모양을 보고 진단합니다. 다른 질환이 의심되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X-ray나 MRI를 찍기도 합니다.
듀피트렌 구축은 수술을 통해 치료합니다. 수술을 통해 굽어진 4, 5번째 손가락을 펴주어 환자가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합니다. 수술 방법은 구축된 건막을 제거하고 오그라진 피부를 늘리거나 피부 이식을 시행하는 것입니다. 다만 수술 후에 재발하기도 합니다. 구축이 심하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고 관찰하기도 합니다.
듀피트렌 구축은 천천히 진행되므로 질환이 심해질 때까지 방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수술을 시행해도 구축이 생긴 건막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정상적인 관절 운동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도 환자의 50% 정도는 재발을 경험합니다. 젊은 나이에 듀피트렌 구축이 발병하는 경우 예후가 더 나쁩니다. 하지만 수술 이후 재발이 발생하지 않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