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성 골수염(Tuberculous osteomyelitis)
결핵성 골수염은 결핵균이 뼛속에 침투하여 뼈에 결핵성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결핵은 폐결핵이 전체 환자의 70%를, 폐외결핵이 30%를 차지합니다. 폐외결핵 중에서는 결핵성 임파선염이 가장 흔하며, 골관절 결핵이 10% 정도를 차지합니다. 골관절 결핵으로는 결핵성 골수염, 관절 결핵 등이 있습니다. 결핵성 골수염은 성인의 경우 척추에 병변이 생기는 증상이 가장 흔합니다.
결핵성 골수염은 대개 폐를 통해서 침범한 결핵균이 혈액을 타고 뼈에 도달한 후에 결핵에 의한 염증을 일으켜 발생합니다. 일반적인 세균에 의한 골수염인 화농성 골수염과는 다른 임상 양상을 보입니다. 서서히 진행하고, 주로 흉추를 침범하며, 광범위한 골조직의 파괴와 화농성 염증을 잘 일으킵니다. 결핵성 척추염을 치료하지 않고 오래 방치하면 척추에 변형이 와서 꼽추와 같은 뼈의 변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핵성 골수염의 원인은 결핵균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폐나 임파절 등 다른 조직이나 장기의 결핵균이 혈류를 통해 뼈에 침투하여 유발됩니다.
척추에 생긴 결핵성 골수염의 경우, 수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허리나 등의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이러한 허리 통증은 다른 원인에 의한 경우가 많지만, CT 또는 MRI와 같은 검사에서 결핵성 골수염을 의심하고 진단적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초기의 정확한 진단은 관절 운동의 보존 및 적기 치료에 매우 중요합니다. 결핵성 골수염의 진단 방법으로는 혈액 검사, 소변 검사, 객담 검사, 방사선 소견, MRI, 배양 검사, 조직 검사 등이 있습니다.
모든 결핵 치료와 마찬가지로 항결핵제가 치료의 기본입니다. 하지만 결핵성 척수염의 경우 마비, 뼈의 불안정성, 약물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통증 등의 이유로 수술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결핵성 관절염도 진단 또는 치료 목적으로 수술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든 통상적으로 6개월 이상 항결핵제를 복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