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염(Osteomyelitis)
동의어 : 골수염증
골수염은 여러 원인으로 골수에 균이 침입하여 염증이 생긴 질환을 의미합니다. 골수는 우리 몸의 뼛속에 있는 조직으로, 미세 혈관과 신경, 여러 세포로 가득 차 있고, 우리 몸에 필요한 혈액을 만들어 냅니다. 골수염은 성인보다는 소아, 청소년기의 남아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골수염은 외상으로 인한 상처를 통해 세균이 침투하여 발생합니다. 혈행성 골수염은 상기도 감염, 종기 등에 있는 균(황색포도상구균, 연쇄구균, 폐렴균, 인플루엔자균 등)의 혈류를 통한 감염으로 발생합니다.
골수염의 증상은 대부분 갑자기 발생합니다. 전신 증상으로는 피로감, 발열, 식욕 부진이 있으며, 이외에 전신이 아프고 허약해지기도 합니다. 국소 증상으로는 감염 부위의 발열, 통증 등이 있습니다. 소아의 경우 팔, 다리가 움직이지 않기도 합니다.
만성 골수염의 증상은 천천히 나타납니다. 그 증상으로는 체중 감소, 미열, 지속적인 팔다리 통증이 있습니다. 뼈에 고름이 생기고, 피부 표면으로 고름이 나오는 구멍이 생기기도 합니다.
골수염 진단에는 혈액 검사, X-ray 검사, 동위원소 검사, CT나 MRI 검사, 골 천자 검사 등이 사용됩니다.
혈액 검사를 통해 염증 수치와 백혈구 수치를 검사합니다.
X-ray 검사의 경우 골수염 초기 환자 1/3 정도가 이상 소견을 보이며, 발병 후 1달 정도 지나면 환자의 90%가 이상 소견을 보입니다.
동위원소 검사는 골수염의 초기 진단에 유용합니다. 감염 시작 후 72시간 이내에 골수염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CT나 MRI 검사는 특정 구역에 염증 소견이 있는 경우 정확한 감염 범위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골 천자 검사는 골 감염이 의심되는 부위를 바늘로 찔러 골 농양의 유무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균의 유무를 직접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골수염 초기로 아직 농양이 형성되지 않았다면 항생제 투여만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감염이 의심된다면 해당 부위를 부목으로 고정한 후 혈액 검사와 균 배양 검사를 시행하여 효과가 좋은 항생제를 정맥 투여합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균 배양 검사와 감수성 검사를 시행하여 적절한 항생제로 바꾸어야 합니다.
농양과 부골(감염된 죽은 뼈)이 이미 많이 형성되어 항생제만으로 치료할 수 없는 경우 수술로 농을 제거합니다.
정맥 항생제를 투여한 후에는 일정 기간 항생제를 먹어야 합니다. 골 농양 수술에서 제거한 골의 부위가 크다면 골 이식 수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골수염의 합병증으로는 패혈증, 뇌농양, 뇌수막염, 폐렴 등이 있습니다. 어린아이에게는 성장 장애, 병적 골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패혈증은 피 안에 있던 세균이 번식하여 중독 증세를 일으켜 온몸에 감염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패혈증에 걸리면 구토, 발열, 호흡곤란, 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온몸에 광범위한 조직 손상이 일어나고 이것이 혈액순환 장애로 이어져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뇌농양은 뇌 조직 안에 농이 고여 있는 질환입니다. 혈액 속의 세균이 뇌를 감염시켜 발생합니다.
뇌수막염은 뇌농양과 마찬가지로 뇌를 싸고 있는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어린아이의 경우 성장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염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져 병적 골절이나 관절 강직, 심한 뼈의 변형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잘 걷던 아이가 갑자기 걷지 않으려 하는 경우, 열이 나고 사지가 부어오른 경우, 사지를 잘 움직이던 아이가 움직이려 하지 않고 억지로 움직이게 하면 심하게 우는 경우, 걸을 때 부은 부위에서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골수염을 의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