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C형 간염(Chronic hepatitis C)
동의어 : C형간염
만성 C형 간염은 6개월 이상 동안 C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HCV)에 감염되어 HCV RNA 검사에서 양성 소견을 보이고 간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만성 C형 간염의 원인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입니다. 혈액을 통한 감염이 가장 많으며, 주된 감염 경로는 오염된 침, 바늘, 면도기 등이나 문신, 귀 뚫기 등과 같은 침습적 행위입니다. 과거에는 수혈을 통해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1992년에 모든 헌혈 혈액에 대해 C형 간염 감시 검사를 시행한 이후부터 수혈을 통한 감염은 매우 드물게 발생합니다. 또한 매우 드문 확률이지만, 감염된 산모로부터 신생아에게 수직 감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성 C형 간염은 대부분 무증상입니다. 이 질환은 건강검진 등을 통해 우연히 확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환자에게는 피로감, 소화불량, 상복부의 불편감,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만성 C형 간염 환자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므로 검사를 시행하지 않으면 이 질환에 걸렸는지 알 수 없습니다. 만성 C형 간염을 진단하기 위해 간 기능 검사 및 간염 바이러스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혈액 검사를 시행합니다. 만성 C형 간염은 Anti-HCV와 HCV RNA가 모두 양성으로 나옵니다. Anti-HCV만 양성이라면, 과거에 감염되었다가 현재 호전되었음을 의미합니다. HCV RNA만 양성인 검사 결과는 대개 초기 급성 C형 간염 환자나 만성 C형 간염 환자 중 면역 저하 환자, 장기 이식 환자, 혈액 투석 환자에게 나타납니다.
필요한 경우, 간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간 질환의 정도를 파악합니다. 간 기능 검사의 이상 정도와 조직 내 염증의 빈도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만성 C형 간염 환자는 3~6개월에 한 번씩 혈액 검사와 함께 초음파, CT를 시행하여 간 상태와 복부 장기의 상태를 관찰해야 합니다.
만성 C형 간염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8~16주 정도를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형, 간경변의 유무, 과거 치료력 등을 고려하여 약제의 종류와 사용 기간을 결정합니다.
치료를 완료한 환자의 90% 이상에게서 바이러스가 완전히 박멸됩니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적극적인 만성 C형 간염 치료를 권장합니다.
만성 C형 간염의 임상 경과는 매우 다양합니다. 만성 C형 간염의 30% 정도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됩니다. 이 경우 간암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성 C형 간염 환자는 적극적인 치료와 정기적인 관리를 받아야 합니다.
C형 간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고 면역글로불린도 없습니다. 체액을 통해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각별하게 주의해야 합니다. 주삿바늘, 침, 면도기, 칫솔, 피어싱 기구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출혈을 유발하는 성교는 피하고, 가능하면 콘돔을 사용해야 합니다. 환자는 개인 세면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