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염(Myocarditis)
동의어 : 심근염증
심근염 (myocarditis)은 심장의 기능저하와 심실의 재형성(remodeling)을 동반하는 심장의 염증, 괴사 상태를 말한다. 일부 전격성 심근염을 제외하면 대부분 급성 심부전을 일으키고 완치되어 예후가 좋으나 만성적인 경과를 거칠 경우 만성적인 좌심실 박출률 감소 심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이 가장 흔하지만, 약물에 대한 과민반응, 루푸스, 척-스트라우스 증후군(Churg-Strauss syndrome) 같은 자가면역 질환 역시 심근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급성 심근염의 전형적인 증상은 흉통, 호흡곤란, 심계항진, 실신 등 비특이적이며 심할 경우 심인성 쇼크가 오기도 합니다.
심근염 진단에서 확진검사(gold standard)는 심내막조직검사 (endomyocardial biopsy, EMB) 입니다.
비침습적 검사 중에서 심장 자기공명영상 (cardiac magnetic resonance imaging, CMR) 역시 진단에 큰 도움이 되지만, 병의 원인을 확실히 파악하는 데는 조직검사가 더 유용합니다.
심근염은 정도와 원인에 따라 다양한 임상양상을 나타내므로, 이에 따라 치료방법도 바뀌게 됩니다. 조직검사 후 염증과 바이러스 유무에 따라 치료의 큰 틀을 결정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는 환자의 심부전 상태로, 위험도를 파악하여 검사와 치료를 진행합니다. 명확한 근거는 없으나 급성 심근염에서 수축력 저하가 저명할 경우에는 박출률 감소 심부전에 준한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심인성 쇼크가 발생하거나, 좌심실 구축률이 30% 이하로 심한 저하를 보이면서 lactate 증가 등 조직 저산소증 (tissue hypoxia)의 증거가 있고, 좌심실 구축률이 중등도의 저하가 있더라도 심실빈맥이나 세동, 완전방실전도차단 등의 중증부정맥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임시형 기계적 순환보조장치 (temporary mechanical circulatory support)의 적용을 준비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심근염 환자 중 40-60%는 급성기를 지나 완전히 회복되지만 대략 20% 정도의 환자는 심부전이 계속 진행하여 수년 내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이행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심기능이 회복되고 부정맥이 사라진 후 적어도 6개월간은 심부전 치료를 유지하며, 4년간 매년 심전도와 심초음파 검사 추적관찰이 추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