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프테리아(Diphtheritia)
디프테리아는 인후, 코 등의 상피 조직에 국소 염증을 일으키거나 장기 조직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체외 독소를 분비하여 혈류를 통해 신체 각 부위에 이를 운반하기도 합니다. 디프테리아는 우리나라 법정 감염병의 제1급감염병으로 분류됩니다. 전체 환자의 60%가 만 4세 이하의 환자이며, 10세 이상의 경우 발병률이 급격히 감소합니다. 이 질환은 가을, 겨울에 특히 잘 발생합니다. DPT 예방접종을 시행함에 따라 최근 5년간 국내에서 보고된 디프테리아 환자는 없습니다.
디프테리아의 원인은 디프테리아 환자나 보균자와의 접촉입니다. 디프테리아의 전파는 환자와 보균자의 호흡기 분비물인 객담, 콧물, 기침, 인후 분비물에 접촉하거나 피부의 상처에 접촉하여 직접 전파됩니다. 디프테리아의 잠복기는 2~6일 정도입니다.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에게 디프테리아 감염증이 발생한 후 2~6주 동안 코, 목(인두), 눈 및 피부의 병변에서 균이 분리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4일 이내에 전염성이 사라집니다.
디프테리아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인두와 편도의 디프테리아
전신 권태, 미열, 식욕 부진, 림프절 종창, 고열, 빠른 맥박
② 비강의 디프테리아
콧물의 점도 증가, 코피, 미열
③ 후두의 디프테리아
인두에서 후두로 퍼짐. 고열, 목이 쉰 소리, 기침, 호흡 곤란
④ 눈, 귀, 생식기, 드물게는 피부까지 침범하기도 함
디프테리아는 임상 증상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진하기 위해서는 호흡기 분비물, 병변이 있는 점막을 통하여 배양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디프테리아는 독소가 신경이나 심근에 침범하기 전에 치료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항독소와 항생제 요법을 병행합니다. 우선 독소에 의한 합병증을 막기 위해 항독소를 투여하고, 감염성과 2차 감염을 줄이기 위해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항독소는 말의 혈청으로 만들기 때문에 먼저 과민 방응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발병 초 2주 정도는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회복기에도 약 1개월 정도는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항생제 치료를 시행한 후 배양 검사가 음성으로 나올 때까지 격리 치료를 진행합니다.
독소가 심근이나 신경에 침범하여 심근염, 신경염, 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