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에서 시작되어 흉곽과 복강으로 뻗어져나와 있으며, 특히 전신의 혈관에 인접하고 있습니다.

미주신경은 부교감신경으로서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경이 영향을 미칠 혈관 주변까지 신경이 길게 이어져있고, 신경이 끝나는 부분에서 시냅스를 형성합니다. 미주신경 중 특히 혈관에 작용하는 신경을 혈관미주신경이라 합니다.

혈관벽의 민무늬근에 분포하는 신경 가운데 미주신경은 흉강과 복강에 위치한 대부분의 장기에 부교감성 신경을 공급합니다. 그 중 혈관미주신경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은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혈압을 올리고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는데 미주신경이 이를 억누르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작용하여 오작동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특히 오래 서 있거나 심한 운동을 하고 난 뒤, 대소변을 오래 참다가 정신을 잃곤 합니다. 실신을 겪게 되면 단순 미주신경성 실신인지 심뇌혈관계 실신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인지 확인할 수 있는 검사는 기립경사도검사(Head-up tilt test)가 있어 침대의 각도를 변화시키면서 혈압과 심박동을 감소를 확인하게 됩니다. 보통 손떨림이나 어지럼증, 울렁거리는 등의 전조증상이 발생하면 앉거나 누워서 휴식하여 실신을 예방해야 합니다.

헌혈이나 채혈 부작용 중 가장 많은 형태는 혈관미주신경반응으로 인해 어지러움이 발생하거나 현기증으로 쓰러져 다치는 것으로 간혹 이차적인 외상도 발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