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면서 상해를 입고 불구가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교통사고입니다. 특히 요즘의 교통사고는 고속에서 일어나 충격이 매우 크기 때문에 단순히 뼈만 부러지는 데 그치지 않고 살점이 떨어져 나가거나 혈관, 근육 등에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뼈만 부러진 경우에는 다리를 고정하고 부목을 대거나 수술로 조각난 뼈를 맞추고 고정합니다. 그러나 살점이 떨어져 나가 뼈가 겉으로 드러 난 경우에는 이것으로 부족하고, 손상된 연부 조직을 다시 만들어 주는 수술을 먼저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 하면 뼈가 피부로 덮이지 못하고 공기 중에 노출 되면 며칠 이내로 죽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다리의 피부나 근육 등 연부 조직에 대한 수술은 주로 성형외과에서 하는데 먼저 못쓰게 된 근육과 살점을 1차 적으로 제거하는 수술을 하고, 염증이나 이물질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살점을 재건해 줍니다.

 

당뇨병은 국내에서 환자 수가 200만명 이상으로, 완치가 불가능해 평생을 관리해야 하는 까다로운 질환입니다.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인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생기면 다리와 발에 느낌이 없기 때문에 염증이나 티눈, 작은 상처를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게 되고, 이 부위가 감염되어 궤양에 이르면 이를 당뇨발이라고 합니다. 당뇨병 환자들은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염증에도 약하므로 상처가 악화되어 골수염으로 진행되고 발가락을 절단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이러한 당뇨발의 치료를 위해서는 유발 인자를 제거하고 염증을 치료하며 상처 치유가 잘 되도록 도와 주어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피부 이식이나 피판술이 필요합니다. 본 클리닉과 연계된 당뇨발 재건 클리닉에서는 많은 경우 미세혈관 문합술을 통하여 다른 부위의 살을 옮기는 유리 피판술로 발을 재건하여 보행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고 있습니다.

오래 서서 일을 하는 분, 그 밖에 선천적이나 후천적인 원인으로 혈관염을 앓는 분은 하지에 궤양이 생기기 쉽습니다. 다리에 혹이나 암이 생겨서 수술이 필요한 분, 그 밖에 다른 이유로 하지의 수술을 받은 분들은 미적인 이유는 물론 기능적인 이유에서도 하지를 이전의 모양으로 재건해 주어야 합니다.

하지 성형술 종아리가 유난히 굵거나, 소아마비 등으로 양쪽의 크기가 다른 분들은 다리의 근육을 절제하거나 선택적으로 신경을 절제하여 크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한 쪽의 다리를 더 크게 성형합니다. 본 클리닉에서는 하지 만성 골수염, 당뇨발 재건 등의 어려운 케이스에 대하여 다수의 재건 경험을 SCI 등재 미국 성형외과 학회지 등에 출판한 바 있습니다.

클리닉이라는 말은 여러과 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자들의 질병을 한 번에 해결해 줌으로 써 환자의 수고를 최소화한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분이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녀야 한다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교통사고로 인한 다리의 손상은 단순히 뼈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리 전체의 손상인 경우가 많아서 보다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은 한 번의 수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몇 달, 또는 1년 이상이 걸리므로 환자에게 얼마나 큰 고통인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연부 조직 수술과 골절 수술을 함께 하는 식으로 수술 횟수를 줄여 고통을 덜어 드리고 회복도 빠르게 하며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합니다. 수술이 끝난 후에는 사고 전과 마찬가지로 활동하기 위하여 재활 치료가 필요합니다.

당뇨발의 경우에도 내분비내과와의 협진을 통하여 환자의 당뇨병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를 함께 해 주어야 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신발을 맞추거나 보행 교정 등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리에 관한 모든 것, 즉 뼈의 골절의 치료, 당뇨병 등 전신 질환에 대한 종합적 관리, 혈관이나 살점이 떨어져 나간 부분에 대한 수술, 수술 후의 재활 치료를 성형외과, 내과, 정 형외과, 재활의학과 등 관련된 의사들이 모여 통합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의 번거로움과 고통을 덜어주는 곳이 바로 족부하지 클리닉 및 당뇨발 재건 클리닉입니다.